최근 축구 골키퍼 김병지 선수가 사찰에 들렀다가 월드컵 4강을 기원하는 ‘기와불사’에 동참했다고 해서 불자들의 관심을 끌었지요? 아마도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았겠지요. 그런데 기와불사가 무엇일까요? 사실 절에 가면 ‘대웅전불사’ ‘중창불사’ ‘범종불사’ ‘개금불사’ 등 불사(佛事)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듣습니다.
원래 불사의 의미는 ‘부처님의 덕을 널리 펴는 것’ 또는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란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대에 와서 의미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가령 법당을 새로 짓는다든가, 탑을 세운다든가, 범종을 새로 조성하는 등의 일을 불사라고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럼 불사란 무슨 뜻일까요? 일반적으로 절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을 통칭합니다. 뿐만 아니라 불사는 어떤 일이든 개인적인 것이 아닌 공적으로 불교를 위해 인력과 재정이 들어가는 일 모두를 불사라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불사라고 하는 개념은 불교의 모든 재산과 기물들이 공유물로서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는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