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살아가길 허공처럼 하라.
저 연꽃이 진흙물에 때 묻지 않듯
그렇게 집착 없이 살아가거라.’ <석문의범>
연꽃이 불교의 대표적인 상징물임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비록 중생들이 온갖 더러운 환경 속에 살더라도 마침내는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죠. 사실 연꽃은 불교 훨씬 이전에 인도신화에서 이미 나옵니다. 그만큼 불교 등의 종교에 인연이 깊은 게지요.
연꽃이 갖는 불교적 의미는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자신감을 불어넣는 성화(聖花)라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연꽃을 ‘불성(佛性)’이라고 합니다. 더럽든 깨끗하든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우리의 불성도 그렇다는 뜻이지요.
때문에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자 부처님의 모습이며 나 자신의 불성이기도 합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