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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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이은비(취재부 기자)
반성할 줄 알고, 조심하여 활동하면서, 그 행위가 맑고 진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영광은 더욱 빛난다. <법구경>

뉴스를 볼 때마다 어김없이 접하게 되는 ‘성추행, 성폭행’ 보도. 신문지면과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가 성범죄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지난 2월 27일에는 최의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다. 어린이를 성추행하고 살인을 저지른 50대 남성이 검거되고 한 교도관이 여성 재소자들을 상대로 성추행해 자살기도에 이르게 했으며 동료 여교사를 성폭행한 중학교 교사는 구속됐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신문지상에 소개되는 이런 일들뿐만이 아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기자조차 성희롱의 위험 앞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적 괴롭힘에 시달리면서도 말 못하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지를 절감한다”는 동아일보 여기자들의 지적처럼, 과연 최 의원이 저지른 성추행이 조그마한 기업의 남성 상사와 여성 직원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어땠을까.
최근 한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직장인 1224명(남성 796명, 여성 4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 응답자 중 62.4%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여성 10명 중 6명은 성희롱을 당한다는 통계자료도 있어 우리 사회의 성폭행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에 걸친 ‘남성우월주의’가 이 같은 상황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한다. 귀엽다고 한번 엉덩이를 두드리거나, 재밌자고 한 농담들이 여성들에게는 심각한 고통이 될 수 있다. 평소의 습으로 인해 누군가를 괴롭히는 악업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생각하고 명심해야 할 요즈음이다.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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