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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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처신/유철주(취재부 기자)
“국왕은 마땅히 법에 따라 정사를 행하고 악한 일을 덜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보시,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의 사섭법으로 은혜를 베풀면 국가가 편안하고 흥할 것이다.” <방등경>

요즘 정치인들이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모습들은 예전에 있었던 단순 추태가 아니라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들이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이다.
‘사퇴’라고 하는 겨자를 울며 먹은 이해찬 前 총리. 재야운동권에서 필드운동권(?)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그가 끝내 낙마하고 말았다. 국가의 중대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미 여러 차례 ‘현장’이 아닌 ‘필드’로 출동했던 이씨는 지난 3월 1일 철도파업의 와중에 부산 지역의 한 골프장에 있었다. 그냥 운동을 즐겼다고 해도 비난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씨는 부산 지역 기업인들과 내기골프를 치며 로비를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사고 있다.
잊혀 질만 하면 나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이명박 서울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이 시장은 “돈 없는 사람이 정치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이 시장다운 발언이다. 또 몇 년간 이용료를 내지 않고 ‘황제 테니스’를 즐겨왔던 것도 최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해찬과 이명박. 두 사람 모두 국왕만큼이나 많은 권력을 가졌거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국민들은 이제 짜증낼 힘도 없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랄 뿐이다.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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