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이 사회의 장래를 이끌어 나갈 예비 지도자들이다. 따라서 어떤 종교들은 이들 대학생들에 대한 선교의지를 전쟁에 임하는 것과 비교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기독교의 경우 캠퍼스선교 120년을 맞아 올해를 선교재부흥 원년으로 삼고 오는 6월에는 한달간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세계선교대회를 열어 사실상 한국의 대학캠퍼스를 모두 미션스쿨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지금 우리 불교계의 대학생 포교전략은 어떠한가. 45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학생불자들의 연합체인 대불련의 이름으로 겨우 대학생포교단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식의 위안을 삼고 있는 정도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불련 각 지회의 회원은 대략 20~30명 정도다. 그나마 등록만 해놓고 활동하지 않는 회원이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대학교 불교학생회들은 나름대로 새내기 가입과 동아리 활성화 방안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예컨대 1:1 가두포교, 현수막 포스터 홍보, 각종 친목도모 또는 문화행사 계획 등이 그 골자다.
그러나 이같은 포교전략은 기독교에 비해 미흡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다. 지금 무엇보다 절실한 대학생 포교,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두 가지만 조언하고자 한다.
첫째, 성추행 국회의원의 이름보다 개그프로의 유행어, 진리 종교 자아발견보다 취업 이성교제 술이 더 큰 관심사인 대학생들의 의식구조나 사회문화적 특성을 잘 분석하여 새내기들의 불교동아리 가입과 기존회원들의 지속적인 참여활동을 유도할 보다 입맛 당기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각 대학 불교학생회와 인근사찰의 결연 및 사찰체험, 감성적 중독증에 빠져 아집과 사회의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는 타종교와 불교의 차별성 부각 등을 통해 불교에서 자신과 인류사회의 밝은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종단, 사찰, 부모, 동문들의 헌신적인 관심과 후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