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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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김철우(취재부 기자)
“중생을 위한 길이라면 무엇인들 아까우리. 그래도 모자라면 이 몸도 바치리라.” <보살본원경>

최근 씁쓸한 통계자료가 나왔다.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이른바 ‘셀프 기프팅(Self Gifting)’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문결과다. 한 인터넷 쇼핑몰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넘게 ‘셀프 기프팅의 경험이 있다’고 답해 이 같은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에게 보내는 선물비용도 후했다. ‘10만 원 이상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고, 100만 원 이상이란 응답도 무려 11%나 됐다. 반면 다른 사람을 위해 구입하는 선물의 평균 비용은 1~3만 원대라는 대답이 43%로 제일 높았고, 비용은 3~5만 원대에 불과했다. 자신에게는 푸짐하게 쓰되, 타인을 위한 씀씀이는 상당히 인색하다는 셈이다.
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 원인은 ‘나눔 문화’의 부재에 있다. 셀프기프팅의 목적에 대해 ‘예상치 못한 수입이나 여유 돈이 생겼기 때문’, ‘기분 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 차원’이란 대답이 응답자 가운데 절대적인 것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물론 ‘내 돈 내 식으로 쓴다’고 항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 벌어 쓰든, 공돈이 생기든 쓰는 그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풂’의 미덕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여다보자. “베풂(보시)이 보살의 정토다. 보살이 성불할 때 온갖 것을 베푼 중생이 그 나라에 태어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작은 나’를 벗고, ‘큰 우리’를 생각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에게 주문해볼 일이다.
20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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