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서구로 확산된 한류 행복한 삶 수출하는 나라 꿈꿔보자
최근 한국의 가수 ‘비’가 록 음악의 본거지인 미국의 뉴욕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비’의 독특한 무대 장악 능력과 화려한 춤 솜씨가 아시아인을 넘어서, 미국 사람들에게 통할 것인가, 그리고 이것이 한류의 서구 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외국, 특히 아시아권을 방문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드라마, 음악, 그리고 첨단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한국 사람들이 옛 동이족부터 가지고 있던 춤, 노래 솜씨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 놀랍게 성장한 IT,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에 대한 동경이기도 할 것이다. 어떤 사회학자는 한국의 드라마에서 아시아 특유의 따뜻한 가족관계를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근 일고 있는 궁극적인 행복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0년 간, 인간은 극단적으로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하는 IT기술, 레이저를 이용한 광섬유를 통한 통신 기술, 그리고 무선 통신 기술은 수많은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최근 생명 공학기술은 생명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고 조작하고 있다. 인간의 장기의 일부를 동물의 장기로 대체하는 것을 지나서, 세포핵에서 생명의 모습을 결정하는 DNA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바람직하다고 믿는 형질들을 나타내도록 생명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DNA를 이식해서 병충해에 강한 토마토를 생산한다든지, 저온에 강한 넙치의 유전자를 토마토에 이식해서 냉해에 강한 토마토를 생산한다든지 하는 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생명공학은 행복을 느끼는 물질을 세포간의 전달 물질에서 찾으려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실제로 세로토닌과 같은 물질을 인간에게 주사해서 우울증을 치료하려고 하고 세로토닌을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법이 기아를 해방시키고, 좀더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줄지는 몰라도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줄 것 같지는 않다.
한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해 보자. 지난 50년 간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첨단 과학기술에 기초한 산업화를 이룩했고, 또 가장 짧은 시간에 인구 증가율도 감소시켰다. 필자는 앞으로 수명을 가장 빨리 증가시킨 나라 또한 한국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인구의 고령화가 미치는 사회의 비생산성을 걱정한다. 그러나 필자는 또한 행복지수를 늘임으로써, 외국사람들에게 행복을 가르쳐 주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우주 만물의 존재의 모습을 ‘고(苦)’로 설명하고, 이를 벗어나는 궁극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적 모습으로 보존하고 있는 한국의 불교가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이 궁극적인 한류의 모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