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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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별좌, 도감스님은 무엇하는 분?
절집에는 소임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중들이 모여 살다보니 제각기 맡은 일이 제법 됩니다. 그 가운데 절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원주(院主), 별좌(別座), 도감(都監) 등이 있습니다. 흔히 절에서 하룻밤을 머물려면, 원주스님을 찾아 허락을 받지요?
왜 그럴까요? 원주는 절에 살고 있는 대중들의 숫자를 파악해 소요되는 식량과 반찬, 부식 등 필요한 모든 물자를 조달ㆍ관리하는 일을 맡습니다. 또 한 해의 절 집 살림살이를 미리 계획해야 하니, 알뜰한 살림솜씨를 보여야 합니다. 본래 원주는 말 그대로 한 사찰을 총괄하는 주인으로서, 주지스님에 버금가는 상당한 책임을 갖고 있었지요. 그런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그 역할이 축소돼 살림살이를 도맡는 소임으로 변했죠.
별좌스님은 원주 일을 도우면서 주로 음식을 만들고 배분하는 일을 맡습니다. 도감스님은 사찰의 금전출납과 회계, 농사일 등을 맡으며, 지금도 큰절에서는 농장, 토목공사 등 큰 일을 담당합니다. 별좌든 도감이든 그 역할에서만큼은 원주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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