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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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리플/김두식(취재부 기자)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형제·부부·가족, 안팎의 친척 사이에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 미워하지 않으며, 내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말과 안색이 늘 화평하여 서로 뜻이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량수경>

인터넷상에서 꼬리말을 달수 있는 게시물에 꼬리말을 나쁘게 올리는 것을 뜻하는 악플(악성리플)이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89년 대학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임수경씨가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악의적으로 악플을 달았다는 이유로 최근 검찰이 14명을 약식기소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이번에 기소된 악플 행위자들이 대부분 10대가 아니라 40~60대이고 금융기관의 중견 간부, 대기업 회사원, 전직 공무원 등 사회적으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악풀이 생겨난 이유는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됨으로 아무에게나 나쁜 이야기를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번에 검찰이 약식기소를 한 것은 인터넷상에서의 비방, 욕설, 저주 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우리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일종의 경종인 셈이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인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지 말아야 된다는 지적도 많지만 실명제 등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다.
“사람은 마땅히 다섯 가지 일을 가지고 친척을 경애해야 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물질의 나눔이요, 둘째는 좋은 말이요, 셋째는 서로 이롭게 함이요, 넷째는 협력이요, 다섯째는 속이지 않음이다.”<장아함경>
천수경의 첫 구절은 ‘정구업진언’이다. 입으로 지은 죄를 참회한다는 내용이다. 하물며 악의적으로 남의 비방하는 죄가 얼마나 무겁겠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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