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중고 불자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 해 모임을 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교육현장의 수장인 불자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이처럼 뜻을 모은 것은 단순한 친선모임이 아니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고 그들을 정토건설의 보현행자로 만들어 내겠다는 뜻으로 보여 크게 환영한다.
아울러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타종교의 청소년 선교전략은 전쟁차원에 비견될 정도로 결사적이고 전방위적이다.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수많은 연예인들을 비롯해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들마저 틈만 나면 기독교인임을 공공연히 자랑하는 작금의 현실을 바라볼 때 우리 불교계의 청소년 포교의지는 아직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청소년 포교단체인 파라미타가 이미 활동하고 있으나 타종교에 비해 그 활동이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청소년은 다음 세대의 주역이다. 지금처럼 스스로 찾아오는 중년이상의 부녀자층에 자족해서는 불교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교단 구성원들의 위기의식과 순교적인 각오 없이는 이 땅의 불교미래는 희망을 걸기 어려운 것 또한 눈물겨운 현실인 것이다.
단순한 모임결성이나 법문을 들려주는 차원으로는 학생 청소년들을 부처님 품안으로 모여들게 할 수는 없다.
종단은 물론 지역사찰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원해야 하며 청소년들의 정서와 시대적 기호에 밀접한 교재연구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인터넷 세대인 청소년의 심리를 분석하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며 자질과 꿈을 키워주어야만 학생 청소년 포교는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대구지역의 불자 교장 교감들이 청소년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고 서원한만큼 교육현장에서부터 포교의 새 기운이 싹터 오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