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종합 > 기사보기
1. 연재를 시작하며
요리가 좋아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식을 공부하고, 사찰에 머물며 요리를 배운지도 벌써 10여년. 서울에서 제2의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제가 배운 음식에 관한 지식을 건강이 안 좋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 시작한 인터넷 사찰음식 카페는 절 많이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더욱 겸허하고, 더욱 진실 되고, 음식 한 가지 한 가지에도 더 많은 정성을 쏟게 만들고…. 항상 저를 지켜봐주는 회원님들의 격려와 감사의 글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사찰음식은 곧 대중음식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풀뿌리, 나무뿌리, 들과 산에서 나는 식용 풀들을 뜯어 나물로 만들어 먹던 바로 그 요리법입니다. 사찰음식은 결코 낯설고 특별한 음식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가 먹어온 음식의 일부입니다. 현대인들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인공감미료 대신 꿀이나 과일청, 화학식초 대신 과일을 자연 숙성시킨 천연식초, 육수보다는 버섯이나 다시마로 만든 채수로 만드는 사찰음식을 먹는다면 온화한 성격과 맑은 육체를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재료를 고르면서 만든 이의 고마움을, 재료를 다듬으면서 청정한 마음을, 요리를 하면서 음식을 먹을 이들을 떠올린다면 자연스레 음식 만드는 일이 수행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자리를 집에서도 자연재료를 이용해 손쉽게 사찰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로 꾸미고자 합니다.
천연 조미료를 만드는 법부터, 제철 식재료로 소담하고 건강한 식탁을 차릴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할 것입니다. 또 하나, 사찰음식 속에 숨어 있는 약리 효과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코너가 된다면, 제게 사찰음식의 맛을 숨기지 않고 선뵈어 주었던 작은 암자의 스님들도 빙그레 웃음을 보이실 것입니다.


박상혜(법명 공덕심)씨는 아산재단 보령병원에서 10여 년 간 근무했다. 이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돼 대학원에서 궁중요리를 전공했고, 사찰에 머물며 사찰음식을 배우기도 했다. 지난해 <5000원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찰음식>(영진닷컴)을 펴냈으며, 인터넷 카페 ‘사찰음식을 사랑한 사람들(cafe.daum.net/tem
plecooking)’을 개설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찰음식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GS홈쇼핑에서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며 극동정보대학에 출강 중이다.
2006-01-11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