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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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강지연(취재부 기자)
“하잘 것 없는 도(道)를 배워 그릇된 견해를 믿게 해서는 안 된다. 방탕과 사치를 배워 탐욕이 생기게 해서도 안 된다. 도리에 맞는 행위를 익히고 배우되, 이를 어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참된 교육이다.” <법구경>

연간 사교육비 12조원을 쓰는 나라. 사교육비 부담으로 출산율까지 떨어지는 나라.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조기유학을 선택하는 나라. 먼 이웃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2006년 교육 현 주소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ㆍ중ㆍ고학생은 모두 1만6446명이었다. 6년 새 10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30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른 지난해 전체 유학비용은 4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조기유학의 증가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 그 근본원인이 있다. 시험과 진학을 위한 교육만이 우리 교육의 전부가 되어 가고 있다. 사교육에 자녀의 미래를 맡기면서 불어나는 사교육비 부담에 한 자녀로 만족 아닌 만족을 하는 형편이다.
이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고 반성하자. 입시위주의 단순 지식습득 중심에서 벗어나 지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지혜로 스스로의 삶을 가꿀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은 돈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비를 많이 들여 잔뜩 가르친다고 해도 그것이 과연 그 아이의 몫이 될까?
부처님은 <열반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차라리 조금 배워 도리를 이해할지언정, 많이 배우기만 하고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사교육에 목숨 걸고 투자하고 있는 이 땅의 부모들이 새겨들어야할 부분이다.
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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