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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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천장을 왼들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경을 많이 왼다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한 뜻이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한 글귀를 알더라도 행하면 도를 얻는다. <법구비유경>

최근 보건복지부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는 사람이 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34%는 ‘전혀 저축할 돈이 없다’고 응답했다. 물질이 풍족하다고는 하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밥조차 먹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와 각 신문사, 방송사가 개설한 ARS 전화를 이용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 전화 한통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고 큰 금액도 아니어서 부담 없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을 할 마음은 있는데 선뜻 실천하지는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다. 사실 우리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ARS 전화 한 통도 귀찮아서 미룬 적은 없었나 다시 한 번 반성해볼 때다.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자비와 나눔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불자들의 마음에 완전히 자리 잡지는 못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조그만 관심, 조그만 자비, 또 조그만 실천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자비’가 좋고, ‘나눔’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요는 행(行), 실천이다. 호주머니 속에 있는 잔돈은 우리 보다 ‘밥을 굶고 있는 이웃들’에게 더 필요하다.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아직 갈 곳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많이 남아 있다. 이런 때 일수록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훈훈한 나눔의 정이다. ■김강진(취재부 기자)
200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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