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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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수를 잘 알고 모든 걸 관하면서 사세요!
자기 뿌리를 자기가 못 믿는다면 누굴 믿겠습니까

(지난 호에 이어서)
▲질문자1: 스님 뵙고 질문드린 지가 오래 됐습니다. 제가 그동안 무명에 젖어서 스님 법문을 받들 때마다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는 제가 얼마나 공부를 했는가 하는 것이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웠는데 스님 법문을 대할 때마다 조금씩 그 무명이 벗겨지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오늘 또 놀라는 것은 제가 스님께 이런 말씀을 여쭤봐야겠다 했는데 이미 스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애들을 가르치면서 정확히 알고 점검을 받아야 되겠기에 몇 말씀 여쭙겠습니다.
고정됨이 없이 찰나찰나 화해서 나툰다 하는 것을 저희들 물리학에서 본다면 모든 물질들이 가장 기본적인 입자로 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 입자들이 어떤 궤도를 돌고 있는데 그 궤도를, 그냥 고정된 궤도를 돌면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궤도가 궤도를 옮겼다 고정되지 않고 바꾸면, 스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대로 광력이라든가 전력·통신력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지어놓은 업식이라든가 또는 무명이라든가 아까 번뇌 망상에 의해서 그런 궤도를 제대로 운행을 못하도록 한다면, 또 뭐 의학적으로 본다면 피가 운행을 몸속 곳곳에 잘 해야 되는데 어떤 한 곳에 막히게 되면 그게 아프게 되고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번뇌 망상 또는 업식이 있을 때에 돌아가는 운행을 못하게 한다든가 해서 사람이 고통을 받고 그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정진한다든가 참선한다든가, 또는 수행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막히고 제대로 운행을 못하는 것들을 한쪽으로 돌게 만드는 그런 힘을 기르는 것이지 않은가. 왜 그러냐 하면 어떤 힘도 그 힘이 같은 방향으로 도는 힘이 모여져야 큰 힘이 나오지, 그 힘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여러 군데로 같이 방해를 하면 큰 힘이 나오지 않습니다, 현상적으로 본다면. 그래서 수행이나 정진은 그런 방향으로, 한쪽 방향으로 큰 힘이 나오도록 돌리는 것이 정진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렇게 또 애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스님께서 자동 컴퓨터를 늘 얘기를 하시고 그러는데 사실은 저희들이 어떤 분하고 통신을 할 때는 반드시 다이얼을 돌린다든가 또는 방송을 들을 때는 선택을 해야 됩니다. 같은 주파수를 맞춰서 우리가 그 방송을 듣게 되는데, 주인공 자리라 하면은 자동으로 그것이 주파수가 조절이 되는지 아니면 그것을 저희들이 일부러, 지금 현상적으로 본다면 KBS 방송을 들으려면 KBS 채널을 맞춰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온갖 모든 것들이 많이 이렇게 나오는데 주인공 그 자리는 저희들이 일부러 맞추지 않더라도 관(觀)하면 전체 자동으로 맞춰지는지요.
▲스님: 네. 자동이에요. 지금 로봇을 운행을 한다든가, 또는 방송을 듣는다든가 통신을 한다든가 어떠한 것을 작용하게끔 돌린다든가 이런다면은 뭔가 그렇게 복잡해요. 그런데 이것은 자동적으로 그 복잡한 것을 다 착착착착 그냥 일사천리로 해나가는 거거든요, 자동적인 컴퓨터가 말입니다. 여러분의 머리 컴퓨터가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서 주관적인 데서 모든 배출시키는 거와 모든 통신하는 거 일체, 뭐 지금 물질 컴퓨터에다가는 입력하는 것만 나오죠? 그러나 그것은 자동적으로 전체, 일체 광대무변한 모두가 전부 소유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생각에 벌써 그냥 버튼이 눌러지는 거죠. 그런데 여러분은 눌러지는 걸 모르고 어떻게 하시는 줄 아십니까? 그걸 생각이나 하시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버튼을 눌렀다 다시 끄고, 버튼을 눌렀다 다시 끄고. 하하하. 아! 자꾸 이러니까 이거는 하려다 못하고, 하려다 못 하고 이렇게 됩니다. 이러니까 이게 한생각으로 조달이 되질 않죠.
그래서 이게 모두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자기 자동 컴퓨터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진행하는 컴퓨터를 못 믿으면 누굴 믿느냐는 얘깁니다. 네? 세상에 자기 뿌리를 자기가 못 믿는다면 누굴 믿느냔 얘기예요. 누구를 믿어야 되겠습니까? 허공을 믿어야 되겠습니까? 이름을 믿어야 되겠습니까? 형상을 믿어야 되겠습니까? 그래서‘일체제불의 마음’ 노래를 지은 것도, 하도 답답해서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 그냥 노래가 되어 버렸습니다마는, 그래서 부처님 형상도 내 형상과 둘이 아니요, 부처님 마음도 둘이 아니요, 부처님 법도 둘이 아니라. 이러니 그냥 생활이 그대로 법이요 생활이 그냥 부처님 생활이지 어디 딴 데 있습니까?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듯이 원자에서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입자로 배출이 됐다가 또 그 입자가 배출이 돼가지곤 또 수 바퀴를 돌아서 다시 화(化)해서 크게 우주를 형성시키고, 우주를 형성시키고 원자가 되고, 또 그냥 그렇게 배출이 되고 다시 들어와서 다시 또 끌어들여서 또 크게 배출을 시켜서, 또 나누어서 배출을 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이 이거 어마어마합니다, 알고 보면요. 우주의 섭리나 인간의 두뇌의 섭리나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을 생각했다면 악의 종자가 많이 배출이 되고, 선을 한다면 선의 종자가 그냥 무수히 배출이 됩니다.
그러니 한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가 남을 이렇게 구제하자 하는데, 물질로 구제를 하는 거는 그건 뭐 아무것도 아닙니다. 새 발의 피죠! 그러니까 구제를 한다 하고들 모두 날뛰는데, 한생각이 잘못됐으면 그 악이 퍼져가지고 전부 웬만한 조그만 거는 다 그냥 뭉개져버려요. 못 살게 뭉갠단 말입니다. 그러니깐 어떠한 것을 도와야 하느냐 하면, 마음을 도와야 된다는 얘깁니다. 우리가 정신계를 발전시키고 마음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신계에 진출을 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뿐만 아니라 우주적으로도 손실이 되는 거죠. 이건 막대합니다, 정말. 반반이에요. 그런데 악이 더 많지 선이 더 많겠습니까? 그러니까 악의 종자가 천차만별로 종자 종류가 그냥 퍼지는 거죠.
▲질문자1(남): 스님께서는 늘 주인공 큰 자리를 불기둥에 비유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불기둥은 그런 마음들이, 전체 에너지가 모여서 되는 자리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스님: 그러니까 찰나찰나 이렇게 전체 모이죠. 찰나에 전체 하나로 되기도 하고, 이건 보이지 않는 데 이치입니다마는 보이는 데도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전체 이렇게 한데 합쳐졌다 또 분리가 돼서 전부 헤어지고, 헤어졌다가도 전부 합쳐지고, 왜 이런 게 있죠. 시장이나 장관이나 모두 일을 보는데 귀정적인 문제는 대통령에게로 전달이 되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 또 하달을 하듯이, 이거는 비유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데다 댈 게 아니죠. 이거는 자동적입니다. 무슨 이거를 조달을 하느라고 들고 다니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 그냥 컴퓨터로 착착착착 나오듯이 그냥그냥 나오는 겁니다, 그냥.
그래서 컴퓨터를 탁 누르면 어느 동네, 또 컴퓨터를 탁 누르면 어떤 사람이 행하고 온 거, 과거에서부터 어디서부터 나왔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행했고 그것이 다 나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그 도리를 모르는데, 내가 만약에‘아이구! 당신은 어디로부터 어떻게 나와서 얼마 안 있으면 죽겠고 살겠고.' 이런 말을 하면 그건 도가 아니다라는 얘깁니다. 그거를 이 마음으로써, 자기 한생각으로써 바꿀 수 있으니깐 그거를 자신이 실천을 해봐라 이겁니다.
그거는 여러분이 지금 차원에 따라서 그릇에 따라서 움죽거릴 수 있는 거니까 조그만 거라도 큰 거라도 서슴지 말고 무섭지 않게 생각하고 패기 있게 물러서지 말고, 그대로 하늘이 무너진다, 지금 여기 앉았는데 우리가 하늘이 무너져서 다 죽게 된다 하더라도 빙긋이 웃을 정도가 돼야 돼요. 그러면 한 손가락으로도 이렇게 받칠 수 있으니깐요. 이게 귀중한 겁니다. 하늘이 무너지는데 어떻게 손가락 하나로 받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손가락 이것도, 즉 말하자면 방편이지, 손가락이라는 건 가리키는 방편이지, 진짜 하늘을 받칠 수 있는 손가락 하나는 그거는 말로 형상이 되고 말로 이름이 되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마음이라는 얘깁니다.

▲질문자2(남): 조금 전에도 법문을 설하셨습니다마는 저는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계속 하나마나 사업이 여의치 못해가지고 공부하고 병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님의 가르침과 스님께서 마음을 좀 내주시면 싶어서 제가 스님 앞에 섰습니다. 지금 심정은 굉장히 답답합니다. 공부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공부는 계속 하고 있지만은 주인공 힘이 약했는지 답답한 마음일 뿐입니다.
▲스님: 주인공의 힘이 약한 게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약한 거죠. 왜 주인공 탓을 합니까?
▲질문자2(남): 제가 말씀을 잘못 드렸습니다. 제가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요.
▲스님: 이거 보세요. 일체 만법을 스스로서 굴린다 그러면 어떤 거는 우리들의 법이 아니고 어떤 거는 우리들의 법이겠습니까? 다 법이지. 그런데 하물며 그 공장을 누가 합니까? 댁에서 하죠? 댁에서 하는데 댁의 자체가 바로 심부름꾼에, 그 공장의 심부름꾼이지 진짜 주인이 아니에요. 진짜 주인은 당신의 몸뚱이 속에 모든 생명들을 다스릴 수 있는 그 가운데에 근본 선장입니다. 선장이 바로 그 공장을 하고 다스리고, 또 그 컴퓨터에서 당신을 운행을 시키는 겁니다, 지금. 이해가 갑니까?
▲질문자2(남):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습니다.
▲스님: 그런데요, 그렇게 운행을 시키는 그 자가 주인이지 당신의 몸뚱이가 주인이 아니에요. 더불어 같이 사는 한 개의 혹성일 뿐이지 자기가 혼자서 그냥 자기가 아니죠. 지금 댁의 몸뚱이 속에도 의식들이, 모습들이, 생명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하다못해 지금 그 물 한 컵 마신다 하더라도 혼자 마시는 게 아니고 더불어 같이 마시는 거기 때문에 공식(共食)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공장도 즉 말하자면 주인으로부터 또는 댁의 그 공장장으로부터 모든 직원들이 같이 지금 동일하게, 높고 낮고가 없이 그냥 하고 있는 거니까 바로 주인공에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하는 거지. 나는 더불어 같이 심부름을 해주고 있구나!’ 하는 거를 느껴야죠. 그래야 진실하게 그게 알 수 있게끔 되죠.
▲질문자2(남): 제가 처음에 표현을 잘못 드려서 그러는데요….
▲스님: 아니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여러분의 표현이….
▲질문자2(남): 단지 그저 스님께서 마음 한번 내주시라고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대중 웃음)
▲스님: 이제 말입니다, 컴퓨터에서 책정을 하려면 이 컴퓨터에, 왜 판사가 서류를 침착하게 다 챙겨보고 판정을 내리듯이, 컴퓨터에서 거기다가 맡겨서 진정으로 버튼이 눌러졌다면, 그냥 전부 일체가 다 한데 합쳐집니다, 그냥 쫙 그냥. 뭐 거칠 것이 없이 쫙 모여서 그냥 거기서 책정을 금방 내립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실 것 없죠. 사실은 진실히만 버튼이 눌러진다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니깐요. 크고 작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공장 주인은 댁 주인공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하하하. 뭐 가지각색의 이름을 다 줏어다대고선 좀 알려드리려고 애를 쓰는데, 아이구 참! 나도 참.

▲질문자3(여): 스님, 먼저 주인공에 관하는 공부를 가르쳐주셔서 감사의 큰절 올리려고 포항에서 올라왔습니다. 이 법을 만난 지는 이제 겨우 첫돌을 지낸 풋내기 신도입니다. 저는 남편과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고, 10년 동안 열심히 생활해 1억 2천만원이라는 돈을 모아 4년 전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2억 5천만 원짜리 상가 건물을 한 채 샀습니다. 건물 전체를 7천만 원에 전세를 주고 모자라는 돈은 은행 대출을 받아 지금도 이자가 월 80만 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 건물 밑에 조립식 가건물을 지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이 사업하시는 형님의 은행 보증을 섰는데 회사가 부도가 나서 1억 8천만 원이라는 빚이 남편 앞으로 돌아오고 건물도 세 곳에나 가압류가 설정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고생하여 그 집에 들어가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아픔이지만‘주인공! 그래 잘하려고 하다가 그런 거잖아!’하고 관하면서 그 형님이 밉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측은한 마음이 드는 거예요. 남편과 의논 끝에 형님을 찾아가, 우리 집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집문서 내어드릴 테니 유용하게 쓰시라고 했더니, 형님도 좋아하셨고 저희들도 주인공에 모두 맡기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어요.‘주인공! 보증 서게 한 것도 너니까, 서로 가장 적게 손해 보는 쪽으로 빨리 이 일을 처리해. 주인공 너만이 이 일이 빨리 해결하게 할 수 있어.’ 하고 관하고 맡기고 또 관하고 열심히 관하고 있습니다. 이 법 몰랐으면 병이 나도 단단히 났을 테고 어쩜 형님과 등 돌리고 살지도 몰라요. 충격이 너무 컸거든요. 편리하고 좋은 마음 내게 하는 공부 가르쳐주신 큰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포항지원에 계신 스님께도 거듭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스님: 그런 마음을 먹는다면 병도 안 나니 좋고, 하하하, 버렸으니 뭐 편안할 거고 먹고 사는 데에, 한 생 살아가는 데에 길다고 하면 길지만 짧다고 하는 그 마음에서 영원토록 내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놓을 때에 그것은 저절로 복을 받을 것입니다.
▲질문자3(여): 큰스님! 감사합니다.
▲스님: 또 살게 되겠죠.

▲질문자4(남): 먼저, 스님께서 한마음의 인연을 맺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스님께서 이 세상 만물은 그 시대에 창조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사멸하거나 퇴보한다는 그런 말씀을 잠시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한국 불교는 현재 퇴보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발전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우리 한국 불교가 발전하는 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스님: 하하하. 결국은 마음이지 뭘 어떻게 해요. 지금 한국 불교든지 세계적으로 종교가 어떻게 하고 가느냐 하는 것을 내가 그전부터 외국으로 다니면서 잘 검토했는데요, 전부 이 나무에, 나무라면 전부 자기 뿌리를 믿는 게 아니고요 ‘주님, 하나님’ 하고 바깥으로 전부 찾고요, 부처님 찾는 것도 바깥으로 찾고요, 그러고 있어요. 뭐 그러니 그 모든 것을 일체 배출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무시하고 가니까, 그 무슨 공덕이 있겠어요? 그리고 무엇을 깨닫겠어요? 그리고 무슨 발전이 있겠어요?
왜 발전이 없겠느냐 하면 물질적으로는 발전이 있지만 한계가 있는 거고, 물론 정신적으로 발전이 있어야만이 한계가 없이 무한계로다가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그런 불국토를 만들 수도 있거니와 세계를 다 혼합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우주와 더불어 이 행성이 돌아가는 이 자체가 전부 작용이 들어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이 마음의 문제죠.
우리가 하나하나 지금 이 세상에서 나쁜 악한 일이 생기고 죽이는 일이 생기고 또 뭐 부모를 죽이는 일이 생기고 또 돈에 대해서 사기를 치고 모두 옆은 돌아다보지도 않고 자기 생각만 하고, 그냥 벌레라고 할까 짐승이라고 할까 그런 사람답지 않은 행동들을 모두 하게끔 되는 것도 이 마음입니다. 자기를, 자기 분수를 못 보기 때문입니다. 자기 그릇이 요만하냐 이만하냐 그거를 알아야 어떠한 거를 그 그릇에 담더라도 자기 분수에 맞게, 그릇에 맞게 담는데 자기 분수를 못 보면 요만한 그릇에다가 큰 거를 갖다가 듬뿍 집어넣으면 그거 한데로 다 새니까 그건 사기를 당하고 또 돈을 떼이게 되고 모두 그냥 망하게 되는 거죠, 뭐.
그래서 자기 분수를 잘 알고 모든 걸 관하면서 올바른 생각으로 해라 이겁니다. 자기 그릇의 분수도 모르고서 강을 건너가다가 중간에 빠져 죽는다 이런 거죠. 그러니까 모든 거를, 어떤 사람은 빚을 내서 가게를 하거나 빚을 내서 공장을 하고 빚을 내서 뭐를 한다고 하는데 그 빚이 한 달에 얼마씩 늘어가며, 먹고 살려면 차라리 빚을 내지 말고 몸뚱이로다가 부대껴서 뭐든지 해서 가늘게 먹고 그냥 살지. 아이, 그렇게 해서는 나중에는 집도 절도 없이 다 없애고는 못 살게 되는 이치가 바로 그런 데서 오는 거 아닙니까?
▲질문자4(남): 다음은요, 후기 산업사회에서 우리 불교가 인류에게 끼칠 영향과 역할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스님: 우리가 자기 분수를 첫째 알고 (가슴을 짚어 보이시며) 자기 나무는 자기 뿌리를 믿고, 에너지가 거기서 나온다는 거를 알고 실행을 한다면 우리 전체가 불국토가 될 겁니다. 그런 일이 없이 전부 내 일이니까. 내 아픔, 내 일, 내 가정, 내 몸이니깐요, 전체가. 그러니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거죠. 이 마음공부 하는 분들은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듯이 그 대신에 우주의 모든 보살 일체가 부처님 일체가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 그 마음에 통신이 돼서 다 알고 있는 거죠. 이만큼요. 그렇게 알게 되고 그렇게 한마음으로서 어떠한 죽음이 있어도 빈손들이 그냥 허공에 꽉 차서 싹 드러내는 거죠. 얼마나 좋은 일인데요.

▲질문자5(여): 스님을 찾아뵙게 된 것이 정말 영광입니다. 저는 지금 두 번째 스님 법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마음 요전』을 두 번째 읽어가고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큰스님과 대화하듯이 뼛속까지 사무칩니다. 스님, 이 공부로써 모든 업장이 녹고 가정이 화목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스님, 우리 주변에 딱하고 안타까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괴로움에서 헤어날 수 있을는지요? (대중 웃음)
▲스님: 관하는 법을 어려운 사람들한테 전해주세요.
▲질문자5(여): 제가 전하고 있습니다. (대중 웃음)
▲스님: 예. 그렇게 전하시면요, 전하시면서 그렇게 하는 행동을 모두 지켜보시면 바로 보살이 전하는 그 장소에는 항상 내가 있고 부처님들이 계실 겁니다. 하여튼, 알아서 하십시오.
그런데요, 제가 부탁 한마디 하고 싶어요. 지금 우리가 이 도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발전을 시켜서 모두 정신계에 물이 들게 하고, 자기네들이 벗어나서 잘 살게끔 하고, 우리 온 국민이 다 그렇게 되게 하고자 해서 신문사를 냈는데, 지금 다달이 회보 나온 거를 그 사이사이에 넣어서 이렇게 보내려니깐 신문 속에다가 그거를 넣지 못한답니다, 규칙이. 그래서 그거를 허가를 내야만이 다 곳곳마다 그것을 넣어서 광주에서 법회를 했으면 광주법회, 뭐 여기서 형제 법우들하고 같이 토론한 얘기며 뭐 그런 거를 다 거기다 넣어서 보내려니까, 그것도 허가가 있어야 된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가 다, 기독교를 믿든지 알라신교를 믿든지 불교를 믿든지, 그거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게 스님 복색을 하고 있으니깐 어떻게 불교만 가지고 있나 이렇게 생각하지만 진리에 관한 건은 불교 자체 그대로 불교 안에서 우리가 하나도, 티끌 하나 빼놓지 않고 다 불교입니다. 그런데도 신문 구독자가 아직 태반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한 푼 한 푼 참 어려운 일들을 해서 보시하는 것이 바로 그리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될 수가 없고 우리가 나서서 구독을 해야 여러분이 보시하는 것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우리 돈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들의 것이지, 어떤 개별적인 개인 게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여러분이 십만 원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여러분이 가져온 걸 알고, 갖다 냈다는 걸 알고 있고, 아시겠습니까? 내가 그 돈을 아무개가 가져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알죠? 그 아는 마음이 바로 어디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컴퓨터에 입력이 됩니다. 그러니깐 누구를 갖다 줬다, 누구를 도와줬다고 하는 이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나도 또 ‘내가 이런 거를 이렇게 선처를 베풀어서 그 사람이 좋아졌다.’ 하지 않습니다. 내가 한 게 아닙니다. 그대로! 이런 걸 생각해보세요. 가게 물건을 사러 갔는데 돈을 가지고 갔습니다. 돈 값어치 물건을 사러 왔고 그 사람이 물건 값어치 돈을 줬을 뿐이지 누구를 도와준 게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거와 똑같은 일입니다, 지금.
그런데 우리가 그 마음을 잘못 써서 그런 생각이 없이 남의 돈을 그냥 가져온 거를 더퍽더퍽 아무렇게나 쓴다거나, 자기가 뼛골 들여서 벌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그냥 사치스럽게 자기가 뭉쳐서 놓고 뭐 개별적으로 땅을 산다거나, 뭐 이렇게 무슨 일들을 한다거나 이런다면, 그거는 컴퓨터에 다 올라가서요, 오히려 속인보다도 더 못한 사람이 되죠. 누구도 그것은 용납 못하는 자동적인 컴퓨터가 말해주는 거예요. 이게 거짓이 조금도 없게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깐 그렇게 거짓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허탕 사는 거죠. 자기가 뭐가 될지도 모르고, 자기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어떤 게 진정인지 어떤 게 진실인지 그것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우리 스님네들은 자유스러운 게 있죠. 아무리 불쌍해서 내게 줬다 하더라도 내가 쓴 사이가 없어요. 왜? 그거는 그 사람도 나를 준 게 없고 내가 그 사람을 준 게 없고 그러니깐요. 그거는 얼른 쉽게 말해서, 여러분더러 돈 백만 원이든 십만 원이든 누구 친척간이라든가 친구지간이라든가 아주 급해서 돈을 꿔달라고 뭐 그냥 목을 맬 때에, 있으면 그냥, 그냥 줘요. 그 사람이 잘되면 받고 잘못되어 못 받더라도 아예 받으려는 생각은 체념을 하고 아주 그냥 주란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거를 받으려고 하고 줬다면, 이자에 이자까지 받으려고 했다면 나중에는 그거 돈 못 받게 되면 의리 끊어지고 병들어서 죽게 돼요. 그리고 세세생생에 구르면서 또 지혜롭지 못해서 자식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죠, 그게.
그러니까 여러분이 신문을 구독한다는 것이 신문사만을 위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개개인의 신문사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배우면서 우리들이 배우는 것을 모두 전파하기 위한 장소입니다.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그게 우리 한마음 거니까 한마음이 해야죠. 그러니 여러분이 나만 이렇게 심부름을 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더불어 같이 한식구가 같이 해봅시다. 그래야지 나만 어떻게 그러라고 그럽니까? 하하하. 그러니 구독을 여러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여러분 개개인이 좀 수고를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위 법문은 1994년 12월 18일 정기법회에서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마음선원 홈페이지(www.hanmaum.org나 한마음선원)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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