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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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배지선(대구 주재기자)
인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이다. 안락에 이르게 하며, 자신을 지켜 주며, 벗이 되어 주며, 아름다운 명예를 가져온다. 인욕은 부(富)를 얻게 하며, 바른 용모를 갖추게 하며, 위대한 힘을 얻게 하며, 세상을 밝게 비추며, 원수와 고뇌를 이기게 한다. <대집경>

최근 생활고를 비난한 30대 남자가 지하철에 방화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방화 용의자는 이용객이 많이 붐비는 퇴근 시간 라이터로 신문지에 불을 붙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에게 붙잡혔다.
방화 이유는 방세도 못 내고 휴대전화도 끊기는 등 생활고를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2년 대구지하철 참사를 생각나게 하는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물질만능시대, 이처럼 자신의 한 생각을 다스리지 못해 벌어지는 사건 사고가 한 두건이 아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속출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인욕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하다.
세상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을 세세히 일러준 부처님은 “인욕은 큰 배와 같아서 고난을 건너게 하고, 좋은 약과 같아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해준다”고 했다. 한번의 인욕으로 얻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올라오는 생각대로 일을 저질러 더 깊은 괴로움의 수렁에 빠져버리고 마는 형국이다.
지금이라도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한번 인욕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긴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뛰어 넘을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수많은 대립과 반목을 잠재울 지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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