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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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교수의 티베트의학 산책 (35)
18가지 악성질환 창궐 예언

티베트의학에는 피부질환으로 백반증 습진 사마귀 옴 건선 여드름 주근깨 반점 그리고 갈색반 이렇게 아홉 가지를 들고 있다.
먼저 백반증(白斑症)은 그 원인에 따라 다시 세 갈래로 나눈다. 룽(氣)병으로 오는 백반증(白斑症)은 환부가 약간 거무스름하고 건조하게 되고, 티빠(膽:담)병에서 온 것은 환부의 주변 털이 빠지게 되며 화끈거린다. 베껜(점액담)병으로 생긴 백반증은 환부가 딱딱하게 굳고 가렵다.
다음으로 습진은 티베트에서 랑슈라고 부르는데 ‘소의 목’이란 뜻이다. 마치 피부가 고삐에 닿아 벗겨진 소의 목덜미처럼 비늘이 일고 염증이 생기며 진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피부가 두꺼워지며 물집도 생긴다.
다음, 사마귀는 백사마귀와 흑사마귀 두 종류가 있다. 옴(疥癬:개선)은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환부가 푸르스름해지며 지독히도 가렵고 환부의 주변 털이 빠져나간다.
건선(乾癬)은 피부가 쩍쩍 갈라지고 마르며 비늘이 돋고 가렵다. 환부가 차갑든지 아니면 뜨겁다. 여드름은 끝에 하얀 고름이 찬 뾰루지를 말한다.
이어 주근깨는 피부에 난 수많은 갈색 또는 검은색 작은 점들을 말하며, 반점은 환부가 희끄무레 다른 부분과 다른 피부질환이다. 마지막으로 갈색반은 환부가 갈색으로 다른 부위와 구별되는 반점들을 말한다.
이상과 같은 총 9가지의 피부병은 그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도 제각기 다르다.
당뇨병은 티베트의학에서 친니 또는 빈뇨(頻尿)라 부른다. 당뇨는 소금 설탕 그리고 차고 소화가 잘 안되는 날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생긴 병이다. 차고 습한 기후에 활동하거나 습기 찬 곳에 오래 머물러도 걸릴 수 있다. 그러한 식습관과 무모한 처신은 모두 베껜 장애을 키워 신장과 방광을 손상시킨다.
당뇨의 일반적 증상은 비실비실 졸음이 밀려오고 온 피부가 다 끈적거리며 몸 냄새가 역하고 입과 입천장이 바싹바싹 말라 늘 찬 음료만 찾으며 손발바닥이 화끈거리게 된다. 또 머리털과 손발톱이 빨리 자란다. 오줌은 탁하고 진하며 밖에다 볼일을 보면 당도가 높아 금세 파리 떼가 몰려든다. 당은 장에 흡수되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도 변하고 조직으로도 성장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장애가 바로 당뇨인 것이다. 티베트의학에 당뇨병은 세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첫째는 룽형 당뇨인데, 그 증상으로는 불안정성 심계항진 걸신들린 듯한 심한 허기 권태 불면증 숨가쁨증 그리고 가래가 심하게 차는 증세들이다. 오줌은 미끄럽고 끈적이며 마치 벌꿀과 같다. 이 룽형 당뇨는 우리 현대의학에서 제I형 당뇨병 ‘인슐린-의존성당뇨병’과 매우 흡사하다.
둘째는 티빠형 당뇨이다. 티빠형 당뇨는 성기와 방광에 감염증 다갈증 체온상승 설사 그리고 독감을 늘 달고 사는 증세들이 따른다.
오줌은 검푸르스름하고 누르스름한 적색이며 냄새가 고약하다. 마지막 셋째는 베껜형 당뇨이다. 베껜형 당뇨의 증상을 살펴보면 잠이 너무 많아지고 식욕이 뚝 떨어지며 점액이 과다 생성되고 구토를 하며 체중이 불게 된다. 오줌은 사탕수수즙 쌀미음 또는 정액과 비슷하고 물처럼 맑다. 이 베껜형 당뇨병은 제II형 당뇨병 ‘비인슐린-의존성당뇨병’과 아주 비슷하다.
이런 당뇨병들을 그대로 방치해 만성화되면 농양으로 발전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류 독소를 증가시켜 혼수에 빠뜨리거나 시력장애와 신장병으로 내몰 수 있다. 당뇨병 역시 치료에 앞서 그릇된 식습관과 생활습성을 바로잡는 일이 급선무이다. 현대의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그것도 하나의 생활습관병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유형에 따라 여러 티베트의약 전통약제로 만든 환제들을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한다.
티베트 고전의서에는 지구의 천연자원이 거의 고갈되고 환경과 5원소가 크게 파멸된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일찍이 예언되어 있다.
이 시대에는 18가지의 새로운 악성질환이 창궐하여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고 하였다.
■아주대교수· 한국티베트의학원장
200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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