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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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침묵/박봉영(취재부 기자)
“국왕은 마땅히 법에 따라 정사를 행하고 악한 일을 덜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보시,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의 사섭법으로 은혜를 베풀면 국가가 편안하고 흥할 것이다.” <방등경>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상상을 초월한 발언들로 인해 정계는 물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로 시작된 노 대통령의 상상초월 발언은 “권력을 통째로 내놓는 것도 검토 하겠다” “2선 후퇴, 임기단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야당의원들의 무분별한 하야론으로 확대 재생산돼 어지러운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의 입에서 정제되지 않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일련의 발언에서 국민들은 측은지심 보다는 경거망동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야당 정치인들까지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하야’ ‘중증 자아병’ 등을 거론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뿌릴 만하다.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무서운 불길같이 입에서 나온 말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일체 중생의 불행은 그 입에서 생기니,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이다.”라며 한마디 말도 경계할 것을 설했다.
나아가 거짓말, 발림 말, 이간질하는 말, 나쁜 말을 10가지 중죄(重罪)로 꼽아 살생, 도적질, 음행과 같은 중죄로 여겼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이해관계에 따라 오해를 낳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다. 하물며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말을 너무나 쉽게 내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힘있는 침묵’이다.
200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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