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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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찾지 말고 철저히 믿고 맡기세요!
죽으나 사나 진짜로 그냥 믿을 수 있어야

(540호에 이어서)
그러니까 여러분도 백종이라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성취하십시오. 또 백종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는 것 그대로가 백종입니다. 우리 자체가 그대로 무심세계, 유심세계 둘이 아니게 지금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심세계 유심세계가 둘 아니게, 정신과 물질인 몸이 둘이 아니게 돌아가고 있으니 항상 백종이죠. 여러분이 다 그렇게만 하실 수 있다면 백종이 따로 없고 현실 과거 미래가 따로 없습니다. 항상 영원하게 자유자재권을 얻어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기도록 노력하십시오.
내가 말은 이렇게 허명하고 허실하게 했지만요, 듣는 분들은 아주 심사숙고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질문하실 분 있으면 질문하시죠.

▲질문자1: 제가 오래 전에 꿈을 하나 꿨는데요, 스님께서 나타나셔가지고 몸을 주물러 달라고 하신 다음에 뼈로 되셨거든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싶습니다.
▲스님: 몸을 주물러달라고 그랬는데 뼈다귀만 남았더라 이거예요?
▲질문자1: 예.
▲스님: 어, 그러니까 살을 찾지 말고 뼈를 찾아야 골수를 얻을 수 있느니라, 이 소리죠. 아, 안 그래요? 하하하. 사람이 고깃덩어리를 찾아서 되겠어요? 고개 기우뚱거리지 마시고, 아주 간편한 꿈 잘 꿨는데요, 뭐.

▲질문자2: 저는 정신이 안정치가 않아서 스님의 지도를 받을까 싶어서 몇 말씀 드릴까 합니다. 열이 항상 위로 상기되면서, 그러니까 지난 94년 연초에 열이 상승하기에 침을 맞았더니 역기(逆氣)가 돼가지고 아주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역기가 된 이후로부터는 시력이 차차 떨어지고, 또 집중력과 포착력이 없어지면서 기억력도 없어지고, 지금 이 시점에는, 95년 1월 연초부터 마음공부를 하면서 계속 스님의 여러 가지 가르침을 관(觀)하고 관하고 했는데도, 공념이 머리에 항상 떠오르기 시작해서 공념 자체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서 관하는 법을 다시 한 번 더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님: 그런데 선생님은 항상 주인공 찾기를 이름만 찾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질문자2: 네, 주인공을 많이 찾고 있지요.
▲스님: 네, 많이 찾고 있어도요, 맷돌에 물건을 넣지 않고 굴리는 것과 같죠. 그러니까 깊은 마음속에 진짜로 믿는 것은요, 잘된다 낫는다 못 낫는다 이걸 떠나서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그대로 자기 주인공이 자기를 이끌어가는 겁니다. 자기를 형성시켰고요. 그러니까 진짜로 그냥 죽으나 사나 믿는 거죠. 낫기 위해서 믿는 것도 아니고, 잘 되기 위해서 믿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통신이 되질 않죠.
그러니까 진짜 콩씨는 콩과 콩싹이 어느 것 하나가 없어도 안 되죠. 콩이 콩싹을 만들지 않으면 콩싹에 콩이 보이지 않구요. 그러니깐 콩싹이 없어도 콩이 없고, 콩이 없어도 콩싹이 없죠. 그러니까 둘이 아니에요. 그런데 주인공을 자꾸 둘로 보시고 그저 주인공이 나를 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 의지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믿으면 통신이 안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작용이 됩니까? 벌써 이게 통신이 돼야 심성의학이 되죠. 통신이 돼야, 대뇌로 해서 중뇌에서 책정을 해서 사대로 통신이 돼야 이게 작용을 해주게 돼 있습니다. 그만큼 신념이 두텁고 그만큼 진실하고, 그만큼 믿어야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지금 몸을 가지고 움죽거리지만 여러분의 생명의 근본이 없다면 어떻게 움죽거리고 사십니까? 여러분이 그냥 송장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기의 생명의 근본, 영원한 근본을 믿지 않고 자기가 뭐가 되려고만 하니까 이게 됩니까? 그러니 되려고 하지 마시구요. 저 나무가 하는 소리가 ‘뿌리야 뿌리야, 너 뿌리로 인해서 내가 살고 있는데 네가 네 싹을 죽이려면 죽이고 살리려면 살려라. 누렇게 지금 떠 있다. 살리려면 살리고 죽이려면 죽여!’ 하고 뿌리에게 말을 했더랍니다. 그러니까 뿌리가 하는 소리가 ‘그래, 나를 너 알고 있었니?’ 하면서 ‘그러면 내 수분과 철분 모든 것을 올려보내마.’ 그러니까는 ‘아, 그러냐!’고 좋아서 하더니만 그렇게 싹이 푸르러지더랍니다.
그런 것과 같이 모두가 저런 꽃나무고 나무고 식물이 말 안 하는 것 같죠? 말 꼭 합니다. 오히려 진지한 말들을 하죠. 여러분은 쓸데없는 말들을 많이 하시지만 식물들은 진지한 말들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꽃이 돼서 꽃 한 송이 줘서 참 마음이 기쁘다면 하(下)중생들이, 즉 우리가 부처님 믿는 짝이죠. ‘꽃공양을 올려서 내가 인간이 될 수만 있다면….’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대담을 하면서 서로서로 이 나무에 가서 놀다가 저 나무로 가고, 저 나무에 가서 놀다 이 나무로 가고, 이렇게 서로 연결이 되구요. 이렇게 좋은데 나무들도 때에 따라서는 흙이 가려서, 무명이 가렸다고 하죠. 인간으로선 무명이 가렸다고 하죠. 그런데 나무들로 봐서는 흙이 가린 거죠. 흙이 가려서 자기 뿌리를 자기가 못 봐서 자기 뿌리하고 연관성이 없게 되는 거죠.
그런데 사람도 역시 자기 뿌리를 무명이 가려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모두 나무들도, 예전에 외국 가서도 보고 그러면, 눈이 내리고 바람이 세고 그렇게 해서 그 앙상한 가지들만 남은 나무들을 보면요, 내가 빙긋이 웃고 그 나무들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야, 너희들은 참 족하도록 정말 인내가 있구나! 다시 봄이 올 때를 기다리면서 앙상한 가지를 떨며 기다리는 그 인내, 너도 참 아름다웁구나!’ 그러면서 히죽이 웃고 돌아서지만 그 차가운 들에 바람은 쌩쌩 불고 옷깃 여밀 것도 없는 그런 앙상한 가지도 ‘그저 내년 봄이 오면 여밀 옷깃이 생기겠지. 그리고 따뜻한 봄이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거 아닙니까.
우리도 역시, 일분 일초 후도 미래니까 미래로 전진하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거짓 없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죠. 거짓 없이 해야 하지만 이쪽에 가서 이렇게 말하고, 저쪽에 가서 저렇게 거짓말을 해서 아주 잘 화합하게 만들어주는 건 거짓이 아닙니다, 그건 융통성이고 지혜지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진실히 믿으시구요. 지금도 얘기했지만 앙상한 가지는 뿌리를 믿고 봄이 올 때를 기다리는 겁니다. 그런 것과 같이 선생님도 뿌리를 믿고 기다리시면서 ‘너만이 봄이 오게 할 수 있고, 너만이 푸르르게 살게 할 수 있고, 너만이 이런 질병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거지 딴 사람이 할 수는 없다.’ 하고 그렇게 믿을 수 있다면 되겠죠.
▲질문자2: 스님, 감사합니다.

▲질문자3: 우매한 중생들을 위하여 밤낮으로 감로법을 펼치시고 한마음 공부를 하여 참나를 찾아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시는 큰스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부산지원에서 왔습니다. 질문에 앞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간질환으로 입원했던 92년 7월, 이제는 도반으로 함께 공부해가는 친구의 간곡한 포교로 한마음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퇴원 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님을 처음 친견하니 “열심히 관(觀)하세요. 죽이는 것도 주인공 그 자리요, 살리는 것도 그 자리이니 주지 스님께 관하는 법을 잘 배워 열심히 관하세요.”란 말씀을 들었으나 그땐 부산지원이 있는 줄도 모른 때라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씀인지 잘 몰랐으며, 주인공이 가슴 속에 있는지 머리 속에 있는지 또는 마음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또한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전부가 의문투성이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열심히 질문도 하고, 법문을 열심히 듣는 것을 보고 평소 다니던 사찰들과는 공부 방법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여러 번 친견하고 공부하면서 느꼈으며, 그 후 부산지원에 가서 지원장 스님과 여러 스님들, 회장님, 선배 신도들의 투병 및 치병에 대해 설명도 듣고, ‘도, 무, 한마음, 영원의 오늘, 죽어야 나를 보리라, 한마음요전’ 등 대행 스님의 행장기와 감로법문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으며, 법문 테이프와 설법 비디오테이프도 시간 나는 대로 듣고 보고 하니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세 번째의 느낌이 다르고 가슴에 가깝게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이런 무한한 부처님 법이 있는 줄을 생각조차 못하다가 짧은 기간에 감지됨으로 이렇게 좋은 가르침을 왜 이제야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 하고 후회를 했으며, 스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번 더 친견을 했으며, 또 식도 출혈이 있어 입원하여 수술 직전에 전화를 드려 “곧 수술을 하게 되어 스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아 이렇게 전화로 괴롭힙니다.” 하고 말씀드리니 “수술을 하든지 약을 먹든지 전부가 본래 내가 나온 그 자리에서만이 바르게 할 수 있고 낫게도 할 수 있으니 의사도 둘이 아니라고 믿고 맡기세요.” 하시므로 마음의 다짐을 하고 수술을 할 때 ‘주인공, 너만이 낫게 할 수 있잖아!’ 하고 다른 생각 없이 관하다가 보니 별 통증 없이 수술을 마쳤고, 평소와 같으면 회복 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던 것이 관하고 있는 중에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통증이 멈추어졌습니다.
금년 4월에는 탈장과 다리에 부종, 배에 복수가 심하고 혼수가 와서 일요일이었지만 염치 불구하고 전화를 드려 사정 말씀 드렸더니, “복수가 있으면 힘이 드니 병원 가서 복수를 빼세요.” 하시면서 “병원 가더라도 그 자리에 믿고 맡기면 틀림없이 치료됩니다. 죽고 살고를 떠나야 하며 꼭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밖으로 찾지 말고 얼마나 철저히 믿고 맡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시므로 힘을 얻었습니다.
입원 시 74kg이던 체중이 17일 만에 퇴원할 때 58kg으로 줄어 있었으나 담당의사 말씀이 특이체질인 것 같다 하며, 다른 환자 같으면 1개월 이상 걸릴 것을 17일 만에 퇴원하니 빠른 퇴원을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그래, 당신들이 어찌 이 한마음 도리를 알겠습니까. 물론 당신도 둘로 보지는 않습니다.’ 하고 관했습니다.
돌이켜보면 3년간 일곱 번의 입원을 하였으며 병원 입원 시 출혈이 심하고 경과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도 깨어나지 못할 것이란 얘기를 저의 처를 보고 경고하며, 정리할 것이 있으면 정리하라고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공부지만 이 병고가 있음으로 해서 한마음 공부와 큰스님과 여러 스님들, 그리고 수많은 법우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이제 병고도 둘이 아니고 주인공의 나툼이라 알게 되었으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걱정이 되지 않으며 그저 둘이 아닌데, ‘주인공, 네가 낸 것을 거두는 것도 너만이 거둘 수 있고 낫게 하는 것도 너만이 할 수 있잖아!’ 하며 내가 나온 본래의 그 자리에 믿고 맡겨 놓아 나가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공부의 재료로 삼아 더욱 열심히 한마음 공부 하고 있습니다.
스님! 저의 건강이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체험도 하게 되었으며, 마음공부를 가르쳐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병고로 인해서 치료의 가부가 문제가 아니고 이 생이 다하도록 이 공부 열심히 하여 견성토록 하여, 스님께서 베푸시는 살신성인 정신과 부처님의 법을 펼치시고 우매한 중생을 제도하시는 그 길을 뒤따르고자 스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한마음의 도리에 의한 생활을 할 것을 맹세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4월에 입원하여 5월에 퇴원 후 친견 시 17일 만에 퇴원했단 말씀 드리고 “큰스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 모두가 스님 덕분입니다.” 하고 말씀드리니 “대견해요, 주인공에 믿고 맡기니 이렇게 빨리 치료가 되었잖아요. 몇 달 몇 년이 걸려도 이 공부의 뜻도 제대로 모르는 이도 있는데, 도반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도리어 감사하지요.”라고 하신 말씀, 너무 황송스럽고 너무 감사합니다. 친견할 때 스님께 드린 말씀이 다음 친견 때는 더욱 건강한 모습과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뵙겠다고 했는데, 퇴원 당시 58kg이던 체중이 현재 66kg이며, 의사 진찰 결과 80%이상 결과가 호전되었답니다. 이것은 오직 주인공의 나툼과 스님의 법력 덕분이므로 더욱 한마음 공부 정진 또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매한 질문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한마음 공부를 하는 도반들은 평소 공부할 때 직접 체험도 하였을 것이고 아시는 내용이지만 다 같이 공부한다는 뜻으로 세 가지 질문 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언젠가 법당에서 좌선을 하고 있던 중 저도 모르게 눈이 떠지더니만 부처님 형상을 주시하게 되었는데, 부처님 속으로 제가 그냥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좌선하는 저를 내려다보니 눈은 뜨고 있으나 모습이 몰입 상태 그대로이더니 이번에는 부처님이 저의 몸속으로 들어와서 저와 하나가 되었다가, 얼마 후 부처님과 제가 각각 별개로 되돌아간 후 정신이 들어 생각하니 잠든 것도 아니고 생시도 아닌 것 같은 비몽사몽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또 지난 6월 셋째 주 정기법회 이틀 전 새벽 4시경, 관하고 있는데 스님의 가슴에서 아주 밝은 빛이 직선으로 뻗어 나와 강렬하게 저의 가슴으로 너무나 선명하게 연결되었으며, 자력 광력 통신력도 함께 통하고 있다고 마음이 내어지므로 눈을 떠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몽사몽간에도 정기법회 전에 나를 공부시키려는 주인공의 나툼이라 생각되어 주인공으로부터 나온 본래의 마음자리에 되돌려 놓으며 ‘스님, 감사합니다. 주인공, 감사해! 꿈도 생시도 둘이 아니며 스님과도 둘이 아니잖아.’ 하고 맡겨놓았습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과 같이 공부 중에 일어나는 주인공의 나툼인지, 아무 뜻도 없는 일장춘몽과 같은 것인지요? 이런 때 더욱 정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정이 나서 감로 법문 청하옵니다.
▲스님: 내가 항상 얘기하죠. 여기 부처님 앞에 들어와서 내 모든 일체를 다 부처님한테 맡기고서 하라고요. 그래서 삼정례(三頂禮)를 하든지, 칠정례(七頂禮)를 하든지, 자기가 시간 여유 있는 대로 하고 나가면서, 끄트머리에는 자기한테 몽땅 넣고 가라구요. 주인공과 하나가 돼서 말이에요. 그런데 마음이라는 것은 빛보다 더 빠른 거랍니다. 그리고 빛보다 더 빠르기도 하지마는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도 없어요, 굴곡도 없고요. 산도 뚫고 물도 뚫고 흙도 뚫고 어디든지 가죠. 돌아가는 일도 없고 그러기 때문에 빛보다 더 빠르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그겁니다. 이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건 찰나에 들어오고 나가지만, 우리가 불 들어오는 것 불 꺼지는 것만 알지 전력이 들어오고 나가는 건 모르듯이 그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틀림없이 그러한 일이 있는 것을 알려서 공부를 더 반석에 놓이게 할 양으로 그러겠죠. 그렇다고 해서 ‘난 그렇게 보았으니까, 이제 내가 이런 걸 봤으니까 이만하면.’ 이렇게는 하지 마세요. 감사하게만 생각하시구요.
▲질문자3: 두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저는 배가 불러 배의 압력이 높아서 오른쪽 하복부에 탈장이 있는데 수시로 주인공에 관하여 놓아나가나 다른 병고는 직접 체험도 되고 관하는 대로 되어지는데, 탈장만은 갈수록 심하여 크게 빠져나와서 뭉쳐지면 배 전체와 허리가 끊어질 듯이 통증이 있습니다. 눕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손으로 빠진 탈장을 누르고 앉아 있거나 서거나 걸어가거나 하고 있으니 그 불편함은 이루 말로 표현키 어렵습니다. 스님, 저의 관하고 맡겨 놓는 공부 방법에 잘못이 있는지요? 어떻게 했으면 원상복구가 되도록 나아질는지요? 스님의 법력으로 한마음 내어주십시오.
▲스님: 그런데 그런 것도요, 빠지면 이렇게 들라고 그러세요. 이렇게 (오른손으로 들어 보이시고) 들어서, 왜 화장실에 물 이렇게 내려 보내고 안 내려 보내는 줄 있죠?
▲질문자3: 네, 네.
▲스님: 줄이 느슨해도 잘 안 내려가고, 또 너무 조여도 그게 펄떡 뒤집혀서 안되죠. 그러니깐 고거를 조금 위로 이렇게 잡아당겨서 매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세요.
▲질문자3: 네, 감사합니다.
▲스님: 네, 그렇게 하시면, 그것이 입력이 되면 될 겁니다.
▲질문자3: 그럼 세 번째 질문 올리겠습니다. 지난 4월 병원 입원 시 같은 병실의 옆 침대에 간질환으로 먼저 입원한 환자가 있었는데 역시 불자이므로 한마음 공부에 대해 포교도 하고 스님 법문 테이프와 여러 가지 법문집의 책자도 전해주어 공부를 시켰는데, 처음은 반신반의하며 테이프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밤에 관하고 앉았으면 저는 없어지고 옆 침대의 환자의 관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낀 것이 삼사 일 되었는데, 어느 날 관하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 같았는데 꿈속에서 옆 환자가 간경화가 아니고 간암이며 중증이라는 꿈이 꾸어지고 난 후 눈을 뜨니까 다음날 새벽 4시였으며, 그날 오전 중에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난 후에 담당 의사가 오더니만, 내일 중에 그 사람의 형제자매들에게 전부 연락해서 병원 오라고 하라 하며, 컴퓨터 촬영 건으로 상의할 일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저는 저의 꿈이 틀림없구나, 하고 깜짝 놀라면서 밤새워 간암 환자인 그 사람을 위해 한마음으로 관을 했는데, 그 이튿날 처와 모친 형제자매가 의사를 만나더니 스님을 친견하면 우리 아들의 병이 나을 수 있겠느냐고 하므로, 일심으로 자기 주인공을 믿고 맡기면 틀림없이 치료가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환자는 아직도 간경화인 줄만 알고 있으면서 서울대학병원에 간다면서 퇴원 수속 후 서울로 갔는데, 가기 전 간에 좋다는 얘기만 들으면 전국 어디든지 가서 한약과 양약 조제약 등을 구해다가 환자에게 먹이는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며 눈물겨운 정황이었습니다.
서울 가서 십여 일 후, 상태가 더 악화되어 부산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양 본원에 들리려다가 비행기를 타게 되어서 그냥 내려왔다는 둥 저와는 가족들과 하루에 한 번 이상씩 통화를 했으며, 부산 내려온 후 스님 설법 비디오테이프도 전해주고 열심히 관하라고 했더니 환자가 정성껏 비디오테이프로 법문을 듣고 하더니만 스님을 친견을 했으면 한다기에 방법을 얘기해줬더니 가족들과 승용차편으로 안양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안양에 도착하니 부처님 오신 날 직전이라 큰스님 친견을 못하고 주지 스님을 찾아뵈었는데, 관하는 법 등 여러 가지 말씀을 듣고 그 시간 이후 환자는 오직 법문이나 설법 내용에 심취하여 열심히 공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마음 주인공, 둘이 아닌데 정말 감사해. 그 병을 낫게 하는 것도 너만이 할 수 있잖아!’ 하며 관해졌으며 7, 80%는 그 환자를 위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 후 안양 다녀온 다음 날부터 부산지원에 환자 부인이 열심히 공부하러 다녔으며, 저도 그 환자 부인을 데리고 스님께도 말씀을 드리고 매일 다니던 중, 상태가 악화되어 재입원을 했다는 소리를 하면서 환자 상태가 선원에 올 수 있는 형편이 아니므로 부인이 오전에 선원 왔다가 병원까지는 저의 처가 차로 태워주곤 했습니다. 제가 5월 20일이 지나서 퇴원을 하게 되어 스님께 무사히 퇴원한 것에 대해 감사말씀 드리려 안양 간다 하니 환자 부인이 자기도 가고 싶다 하므로 같이 와서 저의 퇴원에 대한 감사말씀 드리고, 그 환자의 자초지종을 그의 부인과 함께 말씀드리니 스님께서 “죽고 사는 모든 것이 오직 주인공만이 할 수 있으니 열심히 관하라”는 말씀을 듣고 내려오니, 환자는 오직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믿고 주야를 막론하고 열심히 관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후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밤에 저의 처와 병문안을 가니 처음과는 너무 달라진 모습이었으며, 3일째 아무것도 넘어가지 않는다며 자꾸 토해진다는 얘기를 하므로 모든 것은 주인공의 나툼이니 속지 말고 열심히 관하라고 얘기하며 환자와 눈이 마주치는데, 제가 속이 편치 않아 역겨워지므로 휴게실에 나와서 잠시 누웠는데 저도 갑자기 혼미해지더니만 기절을 한 모양입니다. 기다리다 못한 저의 처와 환자 동생이 찾아와서 깨우는데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니 전신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다시 환자에게 가서 “한마음 주인공을 열심히 찾고 관하라.” 고 한 후, “마음은 편안하지요?” 하니 토해지는 것 외는 통증도 없고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다음 날부터 환자 부인이 2일째 선원에 안 나와서 병실로 전화하니 그 환자가 어제 새벽에 운명하여 영안실에 계신다 하므로 그 후 영혼을 위해 관해주면서 빈소에 가니, 모친 말씀이 약간 웃음 띤 모습으로 하나의 통증도 없이 잠자듯이 운명하더라기에 통증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신 한마음 공부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맛을 보고 몸을 벗었으니 다음 생엔 좋은 인연 만나리라 하고 관했습니다. 저도 아직 저의 공부가 완벽치 못한데 다른 환자를 위해 관하다 보니 환자의 병 상태도 꿈에 보이고, 마지막 운명 직전 저녁에 환자와 얘기를 하던 중 제가 정신이 혼미해짐에 기절한 것이 어떤 연유인지 스님의 높으신 법문 듣고자 합니다.
▲스님: 너무 지극하게 하셨으니깐 그렇겠죠. 잠시 둘이 아닌 까닭에 말입니다. 하여튼 그런 거는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런 모르시는 것을 지금 얘기를 해봤던들 그렇고, 차차 알아지실 겁니다.
▲질문자3: 감사합니다.

▲스님: 하여튼 여러분께서도 열심히 하세요. 한마음 속에 천체물리학이라든가, 심성의학이라든가, 과학이라든가 이런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아시고 모두 첨단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위 법문은 1995년 8월 20일 정기법회에서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마음선원 홈페이지(www.hanmaum.org나 한마음선원)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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