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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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급식
작은 악을 대단치 않게 알아 재앙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방울은 작지만 시간이 흐르면 차츰 큰 그릇을 채우고 만다. <열반경>

반찬에서 머리카락은 기본이고 손톱에 벌레, 스테이플러 철침까지 나왔다. 식당의 위생상태가 이 모양인데 어떻게 장사가 될까?
하지만 버젓이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그것도 청소년들을 양육하고 있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부산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부실급식에 대해 학교에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칼날이 나와 대구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철수세미와 담배꽁초도 나왔다고 한다.
올초에 결식아동들에게 부실 도시락 등을 보내 국민들을 분노케 하더니 이제 급식비를 내고 먹는 음식도 부실덩어리로 전락해 또 한번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의 목숨이 돈 한 푼 더 버는 것보다 못했나. 영양소가 골고루 잘 갖춰진 급식을 먹여도 부족할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학교와 학부모 내지는 지역 교육청의 조사 정도로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 정부 지자체들이 나서야 한다. 돈을 더 벌려고 아이들에게 먹이는 먹거리가 비위생적이다 못해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러서야 되겠는가.
‘온갖 중생이 지은 행위는 백겁을 지나도 없어지지 않아, 인연이 결합되는 때에 가서는 응당 과보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광명동자인록경>에서 말씀하셨다.
위험천만한 부실급식을 제공한 급식업체나 그것을 수수방관한 학교 관계자들 모두 그 업보를 어찌 갚으려고 그러는 것일까.
■강지연(취재부 기자)
200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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