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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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합/김주일(취재부 기자)
‘대중이 흩어지는 것을 보거든 능히 화합하게 하며, 남의 착한 일을 나타내 주며, 남의 허물은 숨겨주며, 남이 부끄러워할 것은 알리지 말지어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면 이 세상에 화합되지 않을 것이 없다’
<우바새계경>

이번 광복 60주년을 여느 광복절보다 뜻깊게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북측 대표단과 함께 한 8·15 민족대축전일 것이다. 광복 60년이 지나서도 ‘분단의 광복절’을 맞아야 하는 한반도의 슬픈 현실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준것은 북측 대표단의 참가였다. 만일 남과 북이 서울과 평양에서 서로 아무런 유대없이 제각각 고립된 행사를 가졌다면, 60주년을 맞은 광복절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쳤던 선열 앞에 남과 북 모두 부끄러웠을 것이다.
그들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으며 김대중 前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 초청까지 했다.
북한 대표단은 과거처럼 남한체제를 이루고 있는 주요한 제도를 피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써 마음만 먹으면 남북화해의 장애물이란 쉽게 허물 수 있는 것임을 증명해 보였다. 남한의 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돋보였다.
4일동안 남과 북은 서로 어울려 거리행진을 하고, 함께 공을 차고, 춤추며 노래하는 한 마당의 잔치판을 벌였다. 이 대축전이 의례적인 행사였다면, 십중팔구 그런 허탈감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남북이 함께한 8·15 민족대축전은 공염불일 수 없다. 그것은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적 행진이 될 것이다. 아니, 행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핵문제 등 앞으로 산재해 있는 남북문제를 화합된 동포애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발원해 본다.
200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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