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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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국소해부학의 발달 조장과 연관
단세포생물로부터 어류 파충류 포유류의 단계로 진화해 온 인류 진화사가 태내(胎內) 수정란으로부터 고스란히 재현되는 발생과정이 <사부의전>과 <티베트의학괘도>에 글과 그림으로 사진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장기(臟器)와 그 기능 그리고 인체의 국소해부학적 형상은 티베트의학에 매우 구체적이고 놀랍도록 정교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역시 오랜 조장(鳥葬) 풍속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티베트의학에서는 장기를 오장 육부로 나누고 각 장기의 위치와 기능을 은유적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5장은 허파(肺臟) 염통(心臟) 간(肝臟) 지라(脾臟) 그리고 콩팥(腎臟)을 말하며, 6부는 위(胃腸) 작은창자(小腸) 큰창자(大腸) 쓸개주머니(膽囊) 오줌보(膀胱) 및 생식기를 일컫는다.
우리 몸통의 상부에는 허파(肺)와 염통(心臟)이 위치하고 있다. 폐는 티베트의학에서 다시 후엽(後葉)과 내엽(內葉) 각 5부(총 10부)로 나뉘고 뒤쪽에 위치한 후엽은 모폐(母肺) 앞쪽에 있는 내엽은 자폐(子肺)라 하였다. 심장은 폐의 후엽 즉 모폐의 꼭대기에 보좌(寶座)를 튼 왕과 같이 보았다.
5장의 나머지 세 장기는 몸통 하부에 들어있다. 오른쪽에 있는 간은 절벽 위에 곧추서 있는 바위의 형세이다. 가운데가 잘록하고 양끝이 도톰한 비장은 위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좌우 신장은 반듯하게 서있어 호위병에 비견된다.
6부에서 먼저 위는 섭취한 음식물의 저장 장소로써 위쪽이 평편하고 아래쪽이 홀쭉한 모양이다. 소장은 위와 연결되어 물이 흐르는 도랑과 같다. 방광은 물을 담는 항아리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생식기는 분비선(分泌腺)과 같이 생겼다.
천궁의 기벽은 엉덩이뼈와 같고 척추뼈는 금화(金貨)를 쌓아 올린 탑과 같으며 갈비뼈들은 천궁의 들보와 같고 살덩이와 살갗은 회반죽과 같다. 머리는 천궁의 망루와 같고 창문들은 오감(五感)의 감각기관과 같다. 몸통의 상부와 하부는 각각 천궁의 윗마당과 아랫마당과 같다.
오장은 중요도 순서로 설명되어 있는데, 먼저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로 보좌(寶座)에 앉아있는 왕과 같다. 폐는 왕을 보좌하는 대신과 같고 간과 비장은 위아래 왕후와 왕비이며 신장은 왕의 외무대신이다.
육부는 위를 가마솥이요 소장과 대장은 왕후의 노복들이며 담낭은 양념이 가득 담긴 자루와 같고 방광은 물통과 같으며 항문과 요도는 하수구와 같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두 다리는 궁문(宮門) 위 홍예벽(虹霓 )에 비유하였다.
이밖에 신체 부위들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뼈는 티베트의학에서 2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머리뼈들은 두개골 후두골 비골(鼻骨) 이빨 그리고 아래턱뼈 총 5종이 있다. 몸통에는 9종의 뼈가 있는데, 척추뼈 융추골 미추(꼬리뼈) 엉덩이뼈 어깨뼈(견갑골) 쇄골(鎖骨) 가슴뼈(胸骨) 갈비뼈 그리고 갈비연골(肋軟骨)이 그것이다. 팔에는 위팔뼈(上腕骨) [노뼈(撓骨)와 자뼈(尺骨)로 된] 아래팔뼈(前腕骨) 그리고 [(손목뼈(手骨) 손허리뼈(中手骨) 및 손가락뼈(指骨)로 된] 손뼈 그렇게 세 종류의 뼈가 있다. 다리에는 다섯 부류의 뼈가 있는데, 넙다리뼈(大腿骨) [정강뼈(脛骨)와 종아리뼈(月比骨)로 된] 아래다리뼈 무릎뼈(膝蓋骨) 발꿈치뼈(踵骨) 그리고 [발목뼈(足根骨) 중족골(中足骨) 및 발가락뼈(趾骨)로 된] 발뼈 등이다. 마지막으로 손톱과 발톱은 같은 종류의 것들이다.
티베트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뼈는 모두 360개로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는 척추뼈는 28개 갈비뼈 24개 그리고 이빨 32개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뼈들은 모두 12개의 큰 관절과 210개의 작은 관절들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인대(靭帶) 16개 머리카락 21,000개 그리고 땀구멍 1,100만개 등 매우 구체적으로 인체의 국소해부학적 구성을 세세히 적시하고 있다.
■아주대교수· 한국티베트의학원장
200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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