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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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만약 너희들이 모든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려거든 언제나 자기의 현 위치가 지극히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늘 흡족해하라. 만족스러움을 아는 마음에는 곧 부귀와 안락과 평안이 깃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니라. <불수반열반교계경>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부동산 투기 열풍은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광기어린 욕심을 대면하게 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미국의 부동산 열풍이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에 까지 몰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텍사스 리오그란데 지방의 사막 땅값은 최근 6개월 사이 12배나 뛰어올랐다.
어디 미국뿐이랴. 프랑스, 중국 등 땅과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부동산 투기 열풍이다. 그리고 그 결과 결코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욕망처럼 땅값은 하늘을 찌른다. 우리나라도 강남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광풍은 전 국토에 아파트를 난립하게 만들면서 나라와 국민을 갉아 먹고 있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한사람이 서른여섯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가 하면, 부동산을 이용, 갖가지 편법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이제 주부들까지 그 대열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8월말 극약처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하고 ‘부동산 투기와의 결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어떤 정책이든 허점은 있고, 빠져 나갈 구멍이 있기 마련이다.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에 앞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이 바로 서야 한다. 넓고 안락한 아파트보다 우리 마음 가운데 부귀와 안락이 깃들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다.
■천미희(취재부 차장ㆍ부산주재)
200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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