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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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근본에다 맡기세요
나쁜 것도 좋게 맡기면 좋아지는 겁니다

여러분과 더불어 같이 도반으로서 공부하는 것을 항상 즐겁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 이 말을 하는 것은 연유가 있어서 하는 겁니다. 그것도 방편이자 진실이죠. 여러분이 때에 따라서는 잘못되면 조상 탓을 많이 하시죠? 잘되면 조상이 잘해서 잘됐단 말은 적고 잘못되면 조상 탓을 상당히 하시는 걸로 압니다. 살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자기가 죽더라도 자식을 살리려고 하는 그런 부모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생시에도 부모 탓을 많이 하고 죽어서도 부모 탓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얘기 한마디 하겠습니다. 옛날에 사람을 공물로 바치는 때가 있었습니다. 나라의 제도보다도 세 동네 네 동네가 다 모여서 사람을 바치지 않는다면 큰 지네가 환토를 해가지고 도술을 부려서 동네 일판을 다 나쁜 악연이 오게끔 했습니다. 그래서 처녀를 열네 살부터 스무 살까지 그렇게 항상 해마다 공물을 바치던 때 얘깁니다.
그런데 어떤 집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절에 다니셨는데 ‘당신은 삼보에 귀의하라’고 했습니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물이 흘러갈 때에 언덕이 이렇게 져서, 언덕이 진 거 있죠. 그러면 물이 지나갈 때면 구불렁하고 돌아서 또 넘고 그렇게 흐르지 않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과거를 넘고 미래를 넘고 현실을 넘는 거와 같은 겁니다. 그래서 자성삼보에 귀의하라 하니깐 그분은 자성에다가 진심으로 관(觀)하고 참으로 지극한 정성을 들였답니다. 그건 왜냐하면 딸들이 지네 밥이 될 테니까는 그렇지 않게 하라고 지극하게 관했어요. 그랬는데 그렇게 했기 때문에 자기가 자유자재로 상세계에 오를 수도 있었죠. 하지만 딸을 위해서 두꺼비가 돼가지고 항상 딸이 밥을 지을 때면 추우면 거기 와서 밥을 받아먹고 그렇게 많이 컸단 말입니다.
딸들 세 자매가 있었는데 둘은 바치고 하나가 남았는데, 어느 날 두꺼비가 슬슬 부엌으로 기어들어 오더랍니다. 그러면서 쳐다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더랍니다. 어머니는 자기 갈 곳을 못 가고 그 딸을 살리기 위해서 두꺼비가 된 거죠. 두꺼비가 돼가지고 항상 그저 밥을 조금 주면은 먹고 또 부뚜막에서 살다시피 하고 이렇게 하다가 공출을 바치는 날이 다가왔어요. 그날, 두꺼비가 말을 하더랍니다. “얘야, 내가 갈 곳을 못 가고 너 하나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두꺼비의 허물을 가졌느니라. 그러니 너 들어갈 때 나를 치마 앞에 꼭 싸가지고 들어가거라. 그리고 어떠한 놀랄 일이 있어도 침착하거라.” 하고선 두꺼비가 말을 했답니다.
그래서 치마 앞에다가 싸가지고 들어갔는데, 그 사이에 자세한 말은 예전에 했으니 생략해서 말합니다. 들어갔는데 큰 서까래만한 지네가, 오래 묵은 지네가 지붕에서 머리를 드러내더랍니다. 머리를 드러내서 나오니까 두꺼비가 두 다리를 딸의 무릎에다가 대고 위를 쳐다보고 두 손으론 딸의 가슴에 그냥 저거하면서 안개 같은 것을 뿜더랍니다. 그 안개 같은 걸 있는 힘을 다해서 뿜으니까 지네는 떨어져서 죽고 딸을 살렸답니다. 딸을 살리고 나서 너무나 지쳐서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답니다. 그 모습을 벗은 거죠.
그런 것과 같이 자식이다 하면 부모는 절대로 망하게 하거나 고생시키거나 죽게 하거나 이런 법이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데 죽어서 왜 자식들을 해롭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내 몸속의 다섯 가지의 문제, 항상 제가 말하죠. 영계성이나 유전성, 업보성 또는 세균성, 인과성이 주둔해서 거기에 잘못 산 사람들에게 인연이 돼서 있는 겁니다. 인연이 돼서 컴퓨터에 입력되듯이 돼가지고 그것이 나올 때가 되면 탁탁 나오는 겁니다. 그 나올 때는 의식 속에서 부모의 모습으로 나와야 달콤하게 들으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화해서 보이는 겁니다, 그런 재주들을 모두 가졌거든요. 그래서 그 모습대로 나오니까 “아이구, 부모가 이렇게 꿈에 보였다”, 부모가 모습을 보이고 집안이 언짢아지면 “아이구, 어머니 뵙고선 집안이 언짢다” 이러거든요. 그 의식들의 농간인 줄 모르고 말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잘못돼라고 하는 부모가 있겠습니까마는 자식들은 부모의 마음을 단 10%도 몰라요. 아마도 아들이 죽는다 이럴 때, 딸이 간다 이럴 때 내가 갈 수만 있으면 내가 대신 갈 수 있을 텐데 하고 부모는 그런 말을 할 겁니다. 대신 할 수 없으니까 못 가는 거죠.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절대로 망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 절대로 이익하게 한다는 것, 살리려고 자기 갈 데를 못 가면서까지 돌봐준다는 것, 이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절대입니다. 여러분이 이 공부를 안 하실 때는 몰랐지만 이 공부를 하시면서는 그걸 절대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우리는 이런 공부를 하고 있고 또 그 뜻을 알고 있고 실천을 할 수 있고 이런 겁니다. 지금 우리 한국에서는 더더욱 청소년들과 학생들 문제가 아주 다단하게 모두 일어나고 있죠. 기가 막힌 일들도 많이 생기구요. 그러니깐 여러분한테 부탁은, 여러분이 내 자식, 내 부모, 내 형제, 내 오빠, 내 동생, 이것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시구요, 관할 때에 여러분이 또 그 생각을 관하시라 이겁니다. 그저 남녀를 막론하고 “학생들, 청소년들이 그런 일이 없게 하는 것도 주인공이다. 그네들의 주인공과 내 주인공이 둘이 아니거늘 어찌 그것을 없앨 수 없느냐.” 하고 그냥 간절히 모두 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날더러 그러겠지요. “왜 그렇게 원한다면 당신이 하시지, 왜 우리더러 하라느냐?” 이러겠지만 보이지 않는 데 손이 그 모두를 합니다. 그리고 나 혼자 해서 아무도 모르는 것보다 여러분의 생활이 교재라고 했죠. 그런 것도 하면서 만약에 80%, 90% 없어진다면 그 얼마나 여러분의 기분이 좋겠습니까? 여러분의 기분도 좋을 뿐 아니라 자식을 둔 부모들은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한마음이 된다면 그까짓 것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여러분한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때는 신도님들 자손이 그렇게 나가서 안 들어오고 그런다고 할 때, 그건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때려서도 안 되는 것이고 욕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니까, 마음과 마음을 이끌어주는 힘이 있어야만 그냥 몸뚱인 저절로 끌려온다는 얘기죠. 그리고 그러한 짓을 안 하게 되는 것도 관하니까, 둘이 아닌 까닭에 걔의 컴퓨터에도 들어가면 바로 그 앞서의 입력됐던 게 없어짐으로써 걔 마음은 좋게 차단돼 있습니다. 밝게 불이 들어오게 돼 있죠. 그러니 여러분이 요런 요량을 다 잘 아셔서 하시리라고 믿습니다마는 그래도 어딘가가 그렇게 못하는 분들도 많고, 못하는 분들이라고 하기보다 요량을 몰라서 그렇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하여튼 정신계라고 그러는 건 이 물질계의 몸을 이끌어가는 바로 주장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주장자가 몸을 끌어가고 이 주장자만이 속의 생명의 의식들을 다 이끌면서 또 컴퓨터에 입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스리고 가는 원동력인 주장자에다가, 즉 주인공의 뿌리에다가 맡겨놓으면 그 다스리는 게 바로 주인공이니까요. 하여튼 이렇게 말로 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한테 실천을 해보지도 않고 하라는 것은 참 어렵지만 실천을 해본 사람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거라고 안되겠습니까?
마음은 체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한 언덕을 넘고 또 언덕을 넘고 또 언덕을 넘는다 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죠. 마음은 체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거든지, 큰 거든지 작은 거든지 실천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여러분한테 이미 주어져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고가 없다 하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대치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만이 고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가 조금 조금 연관돼서 보이지 않고 보이고 이런 굴곡이 돼 있기 때문에 여러분한테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마는 요런 것은 여러분이 진짜 체험을 해서 알고 주장자를 잡고 나간다면 성불을 하는 거는 따 놓은 당상입니다.
우리가 과거 미래 현재, 이렇게 해서 삼세라고 그러지만 삼세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굴곡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과정을 표현해서 방편으로 말을 하는 겁니다. 한 번 굴레, 또 한 번 굴레, 한 번 굴레 그런데 물이 흘러가는 건 똑같습니다, 굴곡을 넘어갈 뿐이지요. 그러니까 생사가 둘이 아니고 현재의 길을 걷다가 길로 간다고 하는 말을 하죠. 그러니 우리 오늘은,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그렇고 또 요다음 법회에도 그렇고 여러분의 차원에 따라서 질문을 하신다면 딴 사람도 배우게 되고 또 여러분의 그 요량도 배우시고 그래서 질문을 하게끔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다 이렇게 십 년이든 얼마든 다니면서 스스로서 체험하신 거 스스로서 아는 거 이것을 전부 자세히 말하게 되면 우리 연구진들이 그걸 가지고 연구해나가면서 잘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럼 회장님들한테 이따가 자세하게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질문하실 분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참, 꼭 그렇게 하세요. ‘저 청소년들과 학생들이 그러한 부패적인 무슨 일이 안 생기게 하는 것도 둘 아닌 주인공, 너만이 할 수 있다.’ 하구요. 그렇게 하셔서 우리 한국만이라도 그렇지 않도록 하시는 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분도 빼지 말고 그렇게 하십시오.

▲질문자1: 스님의 가르침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요즈음 제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요즘 이상하리만큼 신들린 사람들, 이런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신들린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듣게 되고 그리고 제 주위에도 실지로 그렇게 된 사람이 있고 옛날에 알던 사람 얘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두 사람이 그렇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원래 제 집이 진주인데 진주 시내에서 진주지원으로 가다보면 말티고개라고 있는데 그 동네를 이렇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눈에 확 뜨일 정도로 대나무 꽂은 집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의정이 생긴 게 과연 그렇게 신이 들린 사람들은 그 사람한테 들어온 신이나 그리고 그 신을 신내림굿 한 사람이나 어떤 인과, 또는 어떤 인연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렇게 한 집안에서 계속 맴돌고 있으면서 대물림을 하는지 여쭙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스님: 그게 두 가지가 있죠. 한 가지는 타의에서 오는 영계, 또 한 가지는 자신에서 생기는 영계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 사람 자체는 누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는 아무개다’ 하고 말이 나와서 자기한테 들리죠. 그렇게 하면 그 아무갠 줄만 알고 거기에다가 정성을 다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무당 노릇을 하는 것은, 그건 이런 공부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얘기죠.
이런 예가 많이 있죠. “우리 어머님이 그렇게 하고 계신데 어떡했으면 좋겠습니까?” 할 때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거스르지 말고 거기 있는 분, 그 모셔놓은 영가를 주인공에다 흡수해라. 흡수시키면 그분이 그대로 ‘내다, 내다.’ 하고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본인이 없애게 돼 있다. 그래서 주인공에 항상 흡수해서 둘이 아닌데 하고 관하십시오. 이거 보세요,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요 미친 사람과 성한 사람이 둘이 아니에요. 알았죠? 그러면 거기에서 모두 너와 나와 둘이 아닌데 하고서 이 관하는 데다가 흡수한다면 마음이 그렇게 알고 나면 그 영가도 그렇게 살 리가 없죠. 그렇게 유치하게 살려고 하진 않죠. 그렇기 때문에 없어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흡수하고 없애는데 어떤 집은 애들을 데리고 남편하고도 이혼을 하고 먹고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집이 있더란 얘기죠. 그건 그냥 뒀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자식들을 키워야 하니까요. 그러나 자식들이 다 크고 시집보내고 장가들이고 그럴 때가 되면 문제가 될까봐 그 후에는 스스로 그만두게끔 이렇게 마음을 내줬죠.
그리고 어떤 집은 생계도 괜찮은데 그렇게 자식들한테 누가 되게 하고 그런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러고도 그냥 지금 현재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게 누적이 되고 윤회가 돼서 다시 돌아서 요다음에 자식들이 애를 낳아도 또 그런 지경이 흐르게 된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간 무서운 게 아니죠. 그래서 생계가 괜찮고 그런 집들은 다 끊어주는 거죠.
어떤 집에서 뭘 모셔놨는데 말입니다, 시어머니가 거기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그 뭡니까? 먼지도 닦지 못하게 하더랍니다, 모셔놓은 데를 말이죠. 그랬는데 그 며느리가 나한테 와서 그것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리지 말고 하는 법이 있다. 주인공에다 그냥 모든 걸 관해라. 관해라.” 그랬더니 그냥 흡수해서 관하고 나니깐 자기가 볼 땐 거기 아무것도 없는 거거든요, 물체만 모두 놓여있지. 그러니까 그 시어머니 보는데도 그냥 먼지를 총채로다 털고 그러면 “얘, 이거 큰일나겠구나.” 이러고 시어머니가 펄쩍펄쩍 뛰더니 어느 땐가 한번은 그러더랍니다. “어머, 다 비었어. 다 비었어. 여기에 계시던 분들이 다 어디로 갔어.” 이러더랍니다. 그러고 치워달라고 해서 치워준 예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세히 얘기해 드리는 건 누구네 어느 집에도 또 어느 사람도 그럴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깐 해 안 가게 나쁜 일 안 생기고도 할 수 있는 문제가 그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그걸 관해서 아예 그 안에 모셔놓은 영가를 없애고, 또 생계를 못 잇는 집은 그냥 두고요. 어때요?
▲질문자1: 감사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것하고 관련해가지고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서양에서도 어떤 사람이 성모마리아상을 봤다, 허공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을 보면서 미래를 예언하고 그리고 허공에 떠있는 성모마리아상의 힘을 빌어서 사람의 병을 낫게 한다고 그런 게 TV에도 나오고 책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이 우리 한국이나 동양 세계에서 무당들이 굿한다거나 하는 그런 거하고 또 신기(神氣)하고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똑같은 현상인지요.
▲스님: 그것은 자기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자기한테서 의식 속에서 나와 가지고 자기가 마리아를 너무 좋아했으니까 마리아 모습을 해가지고, 환상이 돼가지고 보이는 겁니다. 그러니깐 거기에 빨려들어서는 안 되죠. 즉 말하자면 거기에서 마리아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렇고 예수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렇고, 부처가 너무 좋았으니까 그렇고 관세음보살이 너무 좋았으니까 그렇듯이 부모를 너무 좋아했으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보이고 이렇게 하는 거지 그 환상이 형상이 없어요. 형상은 바람과 같고 뜬 구름과 같고 꿈 같고 이런 거죠.
그러니까 모든 것이 그러한 데에서 나오는 환상, 그거는 이렇게 말하면 되겠죠. 너무 박해도 안 되고 너무 물러도 안 되고 하니까 좀더 중심으로서 중도로서 “아! 나를 공부시키려고 자신 속에서 화해서 이렇게 보이는구나.”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그 자리에다 되놔야만 다시금 그게 농간을 부리지 않고 본심의 뜻이 가게끔 돼 있죠. 그러니까 타의에서 오는 것도 있고 자의에서 생기는 것도 있고 또 그 조상들 대에서 내려오는 유전도 그렇고, 그런 세 가지 종류가 있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런 것에 속지 않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구랑신이 내렸다 하면 집을 못 짓게 하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지금 당장 벌여놓고 집을 못 짓는다 하면 그건 큰 손해가 되죠. 또 그런가 하면 집집마다 문제가 이렇다 저렇다 겹쳐서 자꾸자꾸 나오죠. 삼재가 들어서 뭐 어떻다, 예언을 한다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그것은 그 사람들을 오히려 농락하는 게 되고 공덕이 되지 못하게끔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게 외려 귀신 노릇을 하게끔 만드는 작업이죠. 그러니깐 절대 그런 것에 빠지지 말고 오직 잘했든 못했든 어떠한 거든지 닥쳐도 서슴없이 거기다가 흡수하라는 얘깁니다.
그리고 그런 집들이 많이 있으면 그런 걸로 인해서 자식들이 피해를 보는 수가 많습니다, 장가들일 때도 그렇고요. 그러니깐 먹고살기 괜찮은 집들은 아예 주인공에다 관해서 그냥 흡수해버리세요.

▲질문자2: 저는 심성과학원 의학부 소속으로 있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질문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환자들 치료에 관한 부분입니다. 정신과 영역에서 제일 환자가 많은 게 정신분열증입니다. 수도 많고 치료도 잘 안되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미친 사람으로 분류가 되는 그런 사람들인데요, 우리나라 인구의 한 1%에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환청도 있고 망상도 보이다가 갑자기 시작될 수도 있고 차차 시작이 됐다가 점차 황폐해져가서 나중에는 사람 구실을 잘 못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밟게 됩니다.
저는 서양의학을 한 사람인데요, 아직 원인도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고 증상은 좀 알려져 있는데 저희가 하는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합니다. 약을 줘서 평생을 먹든가 또는 몇 년 정도 먹어라 그래서 치료를 하는데요, 일단 약을 먹게 되면 환자가 굉장히 멍해지고 정신이 없어 하고 굉장히 부작용도 많습니다.
그리고 십 년 이십 년 장기적으로 먹게 되면 의욕도 없어지게 되는 것 같고 자기 주어진 역할도 잘 못하는 그런 사람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으로는 이것이 가장 좋다고 해서 저희가 환자들한테 “약을 먹어라. 십 년 이십 년 먹어라.” 이렇게 하는데 말하면서도 제 자신도 굉장히 확신이 없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게 최선의 방책인지 이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해주는 것이 최선인지 이런 부분에서 늘 갈등을 해왔었구요. 그래서 저 개인 입장이라기보다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하고 이 병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를 대표해서 스님께 한번 여쭤보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대답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스님: 아까 얘기한 거와 같이 그것도 또한 자기한테서 일어나는 것이 있고 타의에서 들어오는 것도 있고 유전으로 받을 수가 있고 그런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거기서 볼 때는 다 똑같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똑같은 약물을 먹여서 치료하면 그거는 하나도 낫는 게 아니라 외려 몸이 나빠지는 결과가 오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데다가 놔두고라도 이것은 부모나 다른 식구들이 이 마음공부를 해서 항상 보이지 않는 데서 마음으로 마음을 주입해준다면, 그 병은 쉽게 나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자꾸 약물만 투입을 한다면 그 사람은 점차적으로 몸을 버리게 됩니다. 삶을 잃고 용기를 잃고 의욕을 잃고 아예 생각조차 하는 것도 모릅니다. 살았으니까 그냥 움죽거릴 뿐이지요. 사람이 그렇게 된다면 아니 생긴 것만도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이 마음을 북돋아준다면 마음에 의해서 육신이 움죽거리는 걸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병이 낫는 거죠. 그러니까 하여튼 여러분이 어떠한 아는 분이 있더라도 그렇게 관해주세요.
또 당신이 그러한 데 있다니깐 말인데, 시카고에 갔는데 거기 아주 유명한 범죄자들만 있는 데를 갔었어요. 그랬는데 유명한 범죄자도 범죄자지마는 그 좀 머리에 분열증이 있는 범죄자들은 큰 방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거 그냥 이러쿵저러쿵해서 철창에다가 아주 가둬놓은 셈이죠. 그래서 그 관리인더러 이렇게 말을 했죠. 거기에 글씨로 크게 써서 ‘주인공, 너만이 낫게 할 수 있어.’ 이렇게 써서 붙이라고 그랬어요. 그래 붙이고서 나는 뭐를 했는지 아십니까? 나는 거기다 선신 몇 분만 해놓고 왔죠. 어때요? 손 없는 손이 그네들을 위해서 해준다면 아마 지금은 반 이상 좋아졌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집이도 한번 그렇게 해보죠.
▲질문자2: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스님: 열심히들 하세요. 날 위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날 위해서 날 믿으란 말도 안 하고, 부처님을 위해서 부처님 믿으란 말도 안 해요. 당신이 이 세상에 생겼으니까 부처님도 계시고 나도 있었던 거죠, 당신이 없으면 그 모두 무효예요, 안 그래요? 그리고 누가 대신 살아주나? 대신 먹어주나? 대신 똥눠주고 대신 잠자주고 대신 아파주고 대신 죽어주는 사람 봤어요? 봤으면 손들어 봐요. 그래요.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거기다 맡기고 나쁜 것도 좋게 맡기면 좋아지는 겁니다.
내가 표현을 이렇게 했죠. 구정물이 나올 듯하는 그런 꿈을 꾼다, 구정물이 나올 듯하다 이런다면 새물이 나오게끔 바꿔서 써라 이랬죠. 이것이 바로 심성과학이며 심성의학이며 심성천체물리학도 되고, 모든 게 거기 안 붙어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침착하게 항상 닥치는 대로 그렇게 하시고 마다하지 마시고 거기다가 흡수하고 또 오지 않는 거 붙잡으려고 애쓰지도 말고 그렇게 하십시오.

※위 법문은 1997년 7월 20일 정기법회에서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마음선원 홈페이지(www.hanmaum.org나 한마음선원)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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