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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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원각경 수행법
<원각경>의 네 번째는 미륵보살장으로 윤회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파헤치고 중생의 근기에는 몇 종류가 있으며 깨달음을 얻은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데는 어떠한 방편이 있는지를 설합니다. 시초도 없는 예로부터 중생들이 생사를 거듭하는 이유는 애욕과 무명으로 인해 이장과 사장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문성, 연각성, 보살성 부정성, 외도성이라는 오성의 다섯 가지 차별된 근기가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살은 오직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이들을 제도하고자 원력을 방편으로 삼아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이치를 밝힙니다.
여섯 번째는 청정혜보살장으로, 청정혜 보살은 앞의 미륵장에서 설한 오성의 차별됨이 수행에 있어서는 어떠한 경지로 나타나는가를 묻습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설혹 번뇌를 끊어 청정한 도리를 성취했어도 그 경지에 머물면 범부의 차원이 된다고 했습니다.
또 청정하다는 경지마저도 물리쳐 자재는 얻었으나 아직도 깨달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여기면 보살차원이긴 하나 완전치 못한 보살이라고 설합니다. 여래의 경지는 현상계의 일체 차별된 모습이 그대로 원각의 나툼이나 오성뿐만이 아니라 일체세계를 비추어 보는 것이 허공의 꽃 같음을 아는 지혜라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는 위덕자재보살장으로 근기의 종류와 수행의 경지에 근거해 원각을 깨달아 들어가는 수행방법은 몇 종류가 있는가 소개됩니다. 이것을 관행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부처님은 깨달아 들어가는 방편은 무수하나 이들은 모두정관(靜觀), 환관(幻觀), 적관(寂觀)이라는 사마타와 삼마 발제와 선나 세 종류의 관행으로 나눌 수 있음을 밝힙니다.
그러나 경은 이들의 특징과 방법을 설하고는 있지만 막상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사마타를 거울의 그림자, 삼마발제를 나무의 싹이 자람, 선나를 그릇 안의 종소리에 비유해 설명하고 계시나 근기가 박약한 입장에서는 얼른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는 여덟 번째 변음 보살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홉 번째 정제업장보살장에서는 수행자가 없애야할 과제를, 이어 열 번째는 보각보살장에서는 스승을 어떻게 섬기고 따를 것인가를 밝힙니다. 또 열한 번째, 원각 보살장에서는 삼관 수행을 닦는데 있어 안거하는 법이 설해집니다. 마지막 열두 번째 마지막 현선수 보살장에서는 서원을 발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원각경>의 수행은 한마디로 일체를 환(幻), 즉 허깨비로 관찰하는 환관법입니다. 몸과 마음 나아가 일체 세계가 하나의 허깨비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원각에 이르는 길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꿈꾸는 사람이 꿈인 줄 안다면 그 사람은 꿈을 깨게 될 것입니다. 일어나는 일체의 경계를 환이라고 여기고 그렇게 여기는 마음마저 환으로 관찰하라는 것이 원각경의 수행방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마선원장
200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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