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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폭력
마땅히 법에 의해 법을 세우고 법을 갖추어 그것을 공경하고 존중하라. 법을 관찰하고 법으로써 우두머리로 삼고 바른 법을 보호하라. <전륜성왕수행경>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가 국가대표 선수단 내에서도 자행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자 빙상 쇼트트랙 선수들 6명이 지난 11월 3일 선수촌을 이탈, 코치와 감독들에게 성폭행에 가까운 상습적인 구타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한 것.
이번 사건에 관련된 한 선수는 “○○○선생님께서 ○○○선수 엉덩이를 스케이트 날집으로 엄청 세게 마구 때리더니…. 머리채를 잡혀 쥐어 흔들리고 있으면 여자로 태어나 머리가 긴 게 원망스러운 적도 많았습니다”라며 모멸감과 고통을 호소했다. 선수들이 동계 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들이었고, 최정상의 실력으로 수십차례 이상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점에서 그 파문이 적지 않다. 빙상계의 폭력 불감증은 결국 코치와 쇼트트랙협회 회장단 사퇴, 여자 대표팀의 월드컵 3·4차대회 불참 등으로 이어지며 국가 이미지 실추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 사건의 원인은 지나친 ‘승리 지상주의’ ‘성적 지상주의’에 있다 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1등만 하면 된다, 좋은 성적만 올리면 된다는 눈먼 승부의식이 연약한 여자에 대해서도 폭행을 가할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으로 변질된 것이다.
부처님은 폭력에 대해 단호하게 금지하는 말씀을 하셨다. <법구경>에서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무리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도 해도 폭력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
■강유신(취재부 기자)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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