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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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룽 때빠 왜껜, 정신·성정에도 적용/아주대교수· 한국티베트의학원장
서로 섞여 우세한 특질이 사람 고유 유형 결정
일곱가지 인체 구성성분 균형 이뤄야 건강

셋째, 감미왜껜(感味痰)은 혀와 구강에 위치하여 음식물의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매운맛 그리고 떫은맛을 감별한다. 이 왜껜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맛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 넷째, 만족왜껜(滿足痰)은 머릿속 시상에 자리하여 오감 즉, 시각 미각 후각 청각 및 촉각으로부터 희·로·애·락 등의 여러 감정을 느끼고 만족시키는 기능을 한다. 사고로 이 왜껜이 위치한 시상이 손상되면 오감의 감각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연결왜껜(連結痰)은 모든 관절에 존재하며 관절이 원활하고 신축성 있게 잘 움직이도록 한다. 연결왜껜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기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티베트의학의 중요한 이론적 근간이 되는 세 기본에너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세 기본에너지는 신체의 생리 및 생화학적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룽(氣)은 일반 대사 활동으로 뿐 아니라 신경계의 활동으로 볼 수 있고, 때빠(膽)는 분해 대사과정과 왜껜(痰)은 구성 대사과정과 더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기본에너지가 제자리에 적당량 알맞게 균형을 이루면 건강이 유지된다.
세 기본에너지는 각각 다섯 유형으로 분류되어 고유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성질도 함께 지닌다.
룽의 본성은 거칠고(粗) 가볍고(輕) 차고(寒) 연약하고(微) 딱딱하고(硬) 움직이는(動) 여섯 가지 성질이다. 때빠는 기름지고(貳) 격렬하고(銳) 뜨겁고(熱) 가볍고(輕) 냄새나고(臭) 씻어내고(瀉) 축축한(濕) 일곱 가지 성질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왜껜은 기름지고(貳) 서늘하고(凉) 무겁고(重) 둔하고(鈍) 한결같고(穩) 부드럽고(柔) 끈적끈적한(粘) 성질들을 가지고 있다.
이 세 기본에너지의 본성은 광범위하게 티베트의학에 두루 적용된다. 생리적으로나 병리적으로 비단 신체뿐 아니라 정신구조와 성정을 기술할 때도 세 기본에너지를 적용한다. 그래서 사람도 그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먼저 룽형은 위에 언급한 룽의 본성을 기본으로 몸이 새우등처럼 구부정하고 호리호리하며 안색이 파르스름하게 창백하며 관절에서 삐걱대는 소리를 잘 낸다. 룽형의 사람은 노래하고 떠들고 웃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과 논쟁이나 말싸움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저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잘 걸리며 신맛과 쓴맛 나는 음식을 즐겨먹는다. 다음 때빠형의 사람은 역시 때빠의 공통적인 본성을 기본으로 갈증과 허기를 잘 느끼고 머리칼이 노란색이며 보통 키에 안색이 불그스레한 특질을 지닌다. 때빠형은 똑똑하지만 다소 우쭐대는 성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왜껜형은 왜껜의 기본 본성에 몸이 차고 냉하며 키는 땅딸막하고 안색이 창백한 특질을 지닌다. 왜껜형은 신 음식을 좋아하고 장수와 부를 누리며 기질적으로 명랑하고 낙천적이다.
이들 세 유형의 특질들이 각기 독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이리저리 다른 특질들이 섞여서 그중 우세한 특질이 그 사람의 고유 유형을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룽형의 특질과 왜껜형의 특질이 섞인 사람은 항상 키가 중간 정도의 보통키인 반면, 때빠형과 왜껜형의 특질이 혼합된 사람은 예외 없이 키가 크다. 티베트의학에서는 이러한 사람의 고유 유형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일상에서도 항상 자신의 체질과 어울리게 생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세 기본에너지가 일단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일곱 가지 인체의 구성성분과 세 가지 인체의 배출기능도 균형을 이룬다. 티베트의학에서는 인체가 기본적으로 일곱 가지의 구성성분으로 이루어지며, 각 구성성분이 일정량 정확한 균형을 유지해야 건강이 보장된다고 본다. 그 일곱 가지 기본 성분은 음식물의 소화로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Œ€사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필수영양소 혈액 근조직 지방 골격 골수 그리고 정액을 말한다. 이 일곱 가지 인체의 구성성분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 회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200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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