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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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지식인 양성 시급/여수령 기자
지난 3월 29일,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203개 4년제 대학 총장의 프로필을 조사ㆍ발표했다. 조사대상인 180여명의 총장 중 자신의 종교가 불교라고 답한 사람은 15%에 불과한 26명이었다. 이외에 개신교가 79명, 가톨릭이 27명, 종교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사람이 50여명이었다.
물론 불자들이 신행활동을 내적인 자기수행이라 여겨 공개적인 자리에서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는 성향이 짙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가 ‘총장’이라는 공적 직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더욱 종교를 밝히기 꺼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조사결과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더구나 ‘불자 대학총장’ 중 종립대학의 총장을 비롯해 박범훈 중앙대 총장, 성기태 충주대 총장 등을 제외하곤 불교계 단체 활동이나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던 사람이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것도 문제다. 불교계가 ‘지식인 불교’ ‘지식인 포교’를 주창하면서도 정작 ‘지식인 양성’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사회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지식인에 대한 포교는 단순한 ‘세(勢) 불리기’ 차원을 넘어, 이들에게 든든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사회 갈등과 분열의 해결책을 찾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제 ‘불자 지식인 양성’이 구호가 아닌 실천이 되어야 할 때다.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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