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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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00년 역사의 완결된 의학체계/아주대교수· 한국티베트의학원장
인도 망명정부, 1961년 다람살라에 의학원 설립
사부의전에 기초 발생부터 약물학 까지 총망라

15세기에는 티베트의학체계가 장파(Jangpa)파와 쥬파(Zurpa)파 두 학파로 나뉘어졌다. 17세기에는 제5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의학의 열렬한 후원자였으며, 그의 섭정 상예 ?p초(Sangye Gyamtso)는 위대한 티베트의사이자 남류리(Blue Beryl)로 알려진 사부의전의 주석서를 찬술한 의학자였다. 1696년에는 제5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착포리의과대학이 설립되었다. 1916년에는 제13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의 라싸에 멘치캉 의학천문성산학교를 세웠다.
1959년 티베트 봉기 이후 티베트인들은 인도에 망명하여 1961년 제14대 달라이라마의 주도하에 티베트망명정부가 인도의 다람살라에 티베트의학원을 설립하였다. 이 의학원은 달라이라마 성하의 어의이신 예시 돈덴과 쟘양 타시 쵸나와 같은 의사들의 헌신에 의해 건립되었다.
1982년 티베트에서 오랜 감옥생활에서 풀려난 텐진 쫴달(달라이라마의 수석의)이 방대한 티베트의학지식, 특히 티베트의약처방전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인도 망명정부로 합류하여 티베트의학이 또 한 번 크게 발전하게 된다. 현재 티베트의학천문연구소는 산하에 50개가 넘는 분원과 인도, 네팔 그리고 유럽에 수많은 사설 병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의 찬란한 문화유산이자 심오한 의학 사상인 티베트의학은 망명정부의 각별한 지원 아래 꾸준히 독자적인 전통 의료인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티베트의학천문연구소의 면허를 받은 티베트의사가 150여 명에 이르며 그 중 여의사도 50명이 넘는다.
1979년 이후 중국 공산치하의 티베트자치주에서도 티베트의학을 부활시키는데,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와 대외적인 과시 및 선전의 일환일 뿐이다. 그들은 수많은 진료소와 라싸의 멘치캉 같은 연구소를 개설하였다. 중국인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음의 대상이다. 불교가 배제된 티베트의학은 영혼 없는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껍데기 티베트의술일 뿐이다.
1998년에는 제1회 국제 티베트의학대회가 워싱턴에서 개최되어 200명이 넘는 티베트 의사, 티베트불교 라마, 서양 의사, 과학자 그리고 심리학자들이 대거 참가하였다. 1회 대회는 달라이라마 성하의 개회식 선언으로 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2001년 제2회 국제대회가 열렸다.
티베트의학은 하나의 완결된 의학체계이다. 그것은 가장 오래된 살아있는 고대의학의 하나이며 2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수 세기동안 티베트의학은 티베트 중국 몽골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불교권 그리고 네팔 시킴 부탄 라다크 및 북인도의 히말라야왕국에서 광범위한 대중적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티베트의학은 소바릭빠(gSo-ba Rig-pa: 의술)이라 부르며 <귀시(rGyud-bzhi)>라는 <사부의전(감로정요팔지비결속)>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부의전은 <근본의전(根本醫典)> <논설의전(論說醫典)> <비결의전(秘訣醫典)> 그리고 <후속의전(後續醫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본의전은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귀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논설의전>은 31장으로 구성되어 발생학 해부학 그리고 생리학을 포함한 인체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비결의전>은 92장으로 이루어져 여러 질환의 병인 증상 및 치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후속의전>은 25장으로 된 진단법과 약물학을 다룬다. <사부의전>에 더하여 全<사부의전>을 축약한 두 개의 장이 있다. 이렇게 <사부의전>은 총 156장 5900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티베트의사로 면허를 받기위해서는 최소 7년 이상 <사부의전>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 4년 동안은 약40여 장을 암기해야 하는 <티베트의전>을 공부한다. 매년 한 달씩은 히말라야에서 약초를 채집하는 실습도 있다. 의학교과서 공부 외에도 티베트언어학 문법 시학도 공부해야 하고 <보리도차제론>같은 기본 불교교리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200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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