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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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 것/배지선(대구주재 기자)
맛있게 잘 지어진 밥을 남한테 얻어서 입맛을 다시며 먹는 사람은 비린 것을 먹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살생을 하고,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 도리어 그들을 해치려 하고, 성미가 나빠 욕심 많고 난폭하며 무례한 사람들, 이것이 비린것이지 육식은 그렇지 않다. <숫타니파타>

지난 12월 13일 백화점을 돌며 상습적으로 의류를 훔친 혐의로 주부 박모(34·여)씨가 서울 동대문 경찰서에 구속됐다.
최근 2년간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서 모두 62차례에 걸쳐 의류와 핸드백 등 3천6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는 범행에 자신의 딸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의 범행동기는 충격적이다. 좋은 옷을 입고 다니며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물질이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 매일 신문과 방송에는 절도와 강도, 비리 의혹 등 온갖 범죄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난무하고 있다.
보다 좋은 교육환경과 열의에도 불구하고 왜 이같은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만 가는 걸까.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물질의 탐심에 젖어 참 행복을 찾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현란한 물질들의 유혹에 자기의 감관과 감각을 억제 못하고 비린 것을 알지못한 채 덥석 베어 무는 꼴이다. 나의 감각과 감관을 단속 못해 베어 문 비린 것은 참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
부처님은 “이 세상과 내세의 그 어떤 부(富)나,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우리들의 완전한 사람(여래)에게 견줄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훌륭한 보배는 눈뜬 사람 안에 있으며, 이 진리에 의해서 행복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겨야 할 때다.
200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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