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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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칭명염불법
염불선에 들어가기 전에 칭명염불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원효는 <아미타경소>에서 불설아미타경에 대하여 “불설(佛說)은 금구(金口)로부터 말씀하신 것이어서 천대를 지나도 끊어지지 않는 가르침이라는 뜻이요, 아미타는 참다운 덕을 싸안고 있음을 세운 것으로 만겁에도 다함이 없는 이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칭명염불은 정토왕생의 조인(助因)을 밝히는 것으로 집지명호(執持名號) 일심불란(一心不亂)을 말하는 것이다. 이유는 아미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한 명호이기 때문이다. 일일 내지 칠일이라고 하는 것은 수승한 사람은 속히 이루고 열등한 사람은 더디게 성숙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칭명염불도 보리심을 일으키는 발심이 정인(正因)이며, 명호를 부르는 칭명은 정인을 돕는 조인(助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칭명염불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는 유상(有相)염불과 무상(無相)염불이 있습니다. 유상염불은 “나~무 아미타~ 부울~ ”이라고 명호를 부르거나, 명호를 부르면서 염주를 세거나, 절을 하거나 하는 등 소리와 동작이 곁 드린 염불이며, 무상염불은 마음속으로 “나~무 아미타~ 부울~ ”을 부르는 염불입니다. (1)소리를 내서 할 때는 먼저 숨을 고를 필요 없이 음률에 맞춰 “나~무 아미타~ 부울~ ”을 천천히 부르되 보통 사람은 한 숨(일념)에 5번 정도의 템포로 합니다. “아미타”의 “타”를 강하게 합니다. (2)계속하다 보면 자연히 숨을 들이 쉬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숨을 들이쉬고, 계속(십념) “나~무 아미타~ 부울”을 부릅니다. 이 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숨을 내쉽니다. 숨을 내 쉬는 것은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명호를 부르는 사이에 자연히 밖으로 내 쉬게 됩니다. (3)한 숨에 무리하게 명호를 여러 번 부르게 되면 숨이 차서 들이쉬는 숨을 크게 해야 하는데, 이 사이에 명호가 한 동안 끊어져 버립니다. 물론 숨 쉬는 동안 잠깐은 끊어집니다. 들숨을 자연스럽게, 날숨도 자연스럽게, 명호는 물이 흐르는 것처럼 끊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4)명호 부르기를 너무 빨리하면 처음은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염불이 끝난 뒤 여운이 남지 않고, 호흡을 고르게 하기 어렵고, 삼매를 얻는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5)염불하는 소리를 스스로 들으려고 하면 처음은 집중이 잘 되지만, 염불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습니다.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염불은 소리로 하는 사람, 생각으로 하는 사람, 소리와 생각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와 생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최상입니다. (6)무상염불은 소리로 명호를 부르는 정진이 끝난 뒤에도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여운이 들리는 듯 남쓀„ 있으면 그 소리를 잡아 마음속으로 계속 “나무아미타불”을 천천히 염하는 것입니다. (7)염불(念佛) 즉 ‘부처를 생각하는 것’ 혹은 ‘무상염불’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 접어 두고 우선 무량수 무량광이라는 “아미타”의 뜻을 분명히 인식하고, “나무아미타불”의 명호를 마음속으로 끊이지 않게 염하고, 만약 순일하게 잘 되면 “아미타불” 넉자만을 염합니다. 이와 같은 칭명염불은 무량광명의 아미타불 명호를 알게 하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을 쉽게 가라앉히고, 믿음을 성취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양산 정토원 원장
200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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