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터넷은 생활이다. 거기에는 종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각 종파는 물론 단위 사찰이나 교회, 신도 단체들이 저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각종 커뮤니티 활동 또한 그 폭을 넓히며 인터넷이 종교 활동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불교계도 인터넷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기에 분주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는 인터넷 세상에는 넘기 힘든 두 개의 산이 있다. 하나는 언어이고 또 하나는 콘텐츠(자료)의 문제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종교 사이트들은 이 두 산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건과 자료 확보와 재가공에 필요한 전문성의 부족이다. 종교계가 운영하는 국제적 포탈, 그 파급효과에 비해 수익성이 약하다는 것도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2005년 신년 벽두 부다피아가 글로벌 불교포털로 변신한다고 선언 하고 나섰다. 일반 포털 사이트들이 갖는 기능과 불교전문 포털이 갖는 기능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교전문 사이트로서의 부다피아가 ‘세계인’을 타깃으로 정보 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 한 것은 한국불교계가 박수를 치며 반길 일이다. 물론 그 선언은 분명하게 가다듬어진 양질의 정보를 서비스 할 때 유효한 것이다. 실시간 불교 뉴스는 물론 문화 전반의 자료와 역사 인물자료 등 세계인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의 기본 틀을 구축한 부다피아는 세계적 포탈로 가기 위해 영문서비스를 먼저 실시하고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또 포탈의 기본 기능인 커뮤니티와 불서와 전통 문화상품의 온라인 거래, 각종 정보망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세계인에게 한국불교의 큰 힘을 보여 줄 계획이다.
이 같은 부다피아의 변화는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부다피아는 지난 10년 간 불교정보의 데이터 베이스화와 정보서비스의 체계 구축 등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불교계는 잘 알고 있다. 세계화가 한국불교의 화두로 떠오른 지는 오래다. 올해는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이 구체적인 세계화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그래서 부다피아의 글로벌 지향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새로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