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高官)을 탐내는 사람은 고관이 되고자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것을 위한 행위를 닦아가고, 재물을 탐내는 사람은 재물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것을 모으는 행위를 하게 마련이다. 무릇 욕구의 선악을 막론하고, 그 마음에 먼저 목표를 세운 다음에야 그 뜻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보리를 구하는 사람도 보리심을 일으켜 보리행을 구하는 것이다. <발보리심론>
새벽을 깨우는 닭의 울음소리만큼이나 희망찬 을유년(乙酉年) 새해가 밝았다.
을유년을 의미하는 닭은 모란과 함께 그려지면 부귀를, 국화와는 장수를, 석류와는 다산을, 맨드라미와 함께 있다면 높은 벼슬을 나타낸다고 전해진다.
굳이 이런 닭의 의미가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은 새해를 알차고 내실 있게 보내기 위해 많은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또 불어난 몸을 줄여 ‘몸짱’이 되기 위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쉽게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심삼일(作心三日)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며 자조하기까지 한다.
이런 의미에서 “만약 사람들이 있어서 큰 광명이 되어 온 암흑을 없애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며 발심(목표)과 수행(실천)을 강조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더디게 가더라도 꾸준하게 실천하면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체험해보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