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복귀 촉매 역할

건강 없이는 행복도, 영적으로 충만한 인생도 얻을 수 없다. 건강한 육체에서만이 건강한 마음과 행복도 자라나는 것이다.
그러면 건강한 육체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그것은 영양소나 혈액, 림프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조직 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섭취한 음식물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면 운동과 마사지는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돕고 독소를 제거하는 데 일조한다.
이렇듯 마사지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순환을 도와 독소를 제거해 조직을 새롭게 한다. 다시 말해 몸 속의 청소 작업을 돕는 것이다. 이런 청소 작업은 인체 내부의 자원을 활성화시켜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높이 살 만하다.
우리 몸 속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무기질과 같은 영양소 외에도 호르몬, 효소, 엔자임, 기(氣)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자원이 있다. 이것이 모두 몸을 위해 쓰여지냐 하면 그렇지 않다. 못 쓰고 사장되는 일도 다반사고 쓰이더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그런데 마사지를 해 주면 이런 상황이 서서히 개선된다. 당과 단백질의 화학 변화를 가져와 피로와 무기력함을 쫓아버림은 물론 몸을 활성화시키고 조직을 회춘케 하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
이런 마사지의 위력을 인도 사람들은 일찍부터 깨달아 실행해 왔다. 태어나면서부터 3세 때까지 그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엄마로부터 오일 마사지를 받는다. 그 후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받다가 6세 이후가 되면 어린이 스스로 마사지를 하도록 교육 받는다. 여성들의 경우 결혼식 전이나 출산 후 40일 동안은 반드시 약초가 첨가된 오일 마사지를 받는다.
결혼 전 신랑 신부가 마사지를 받으면 피부에 윤기가 나고 결혼 준비로 쌓인 그 동안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랑은 정력과 생식력이 왕성해지고 정신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 신부는 피부가 고와지고 약초 특유의 효과가 아로마 역할을 해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므로 결혼 전 마사지는 인도의 오랜 전통이다. 또한 출산 후 40일 간의 마사지는 산모의 피를 정화시키고 독소를 제거해 일상 생활로 복귀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환경과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근육의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공기, 물, 소리의 오염으로 우리의 모든 신경은 지치고 흥분되어 있으며 방부제, 비료, 살충제, 조미료 등과 같은 화학적 첨가물로 이루어진 인스턴트 식품들은 우리의 신체 분비선을 과용시키고 있다. 이렇게 지치고 병든 현대인들에게 마사지야말로 꼭 필요한 건강 증진법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문지르고 주무르는 게 무슨 대단한 일일까 하지만 그 속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