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라나 비하라는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일 뿐 몸에 축적된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과적으로 음식이나 행동의 관리만으로 이미 생긴 질병을 고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조직 속에 깊이 뿌리 내린 독소나 노폐물은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가? 그 치료법이 바로 아유르베다 건강의 세 기둥 중 하나인 ‘아샤디(Aushadhi)’다.
아샤디의 치료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제일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오일 마사지인데 여기서는 우선 바스마스 치료법부터 소개하겠다.
‘바스마스(Bhasmas)’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무기물들을 치료에 이용하는 것으로 금속, 보석, 진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것들은 비단 아유르베다에서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여러 병의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어져 왔다. 이런 금속류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화학 요소들 중 하나로 그 양은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들이다. 지금까지 총 9가지가 규명되어 있는데 코발트, 동, 불소, 옥소, 철, 망간, 몰리브덴, 셀레늄, 아연 등이다. 특히 금, 은, 동, 철은 질병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속 가루들이다.
다이아몬드, 루비, 진주, 토파즈,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의 값진 돌들도 갈아서 쓰고 있다. 이런 보석 가루들은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체질 개선은 물론 중병 치료, 정력 증강이나 회춘제로도 쓰인다. 심한 빈혈이거나 상처로 인한 출혈을 일으킬 때 옛날 사람들은 철가루를 복용토록 했다. 다이몬드 가루는 심장 강화제로서 뿐만 아니라 당뇨, 배뇨 장애, 빈혈, 부종, 발기 부전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었다. 루비 가루는 지능을 높여주고 정력과 수명을 증진시키며 특히 소모성 질환과 같은 3도샤의 부조화에 의해 생긴 병들의 치료에 사용되었다.
진주 가루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부위의 타는 듯한 느낌을 치료해 주고 열성, 만성 요로 감염 등에도 쓰인다. 뼈와 치아의 성장을 도우며 독소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토파즈 가루는 몸을 차게 하고 위장의 가스를 제거해 소화를 돕는다. 문둥병과 같은 심각한 피부 질환에 사용되며, 바타와 카파의 악화로 생긴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정상적인 식사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나가지 않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사파이어 가루는 생식력과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피부를 윤기있게 한다. 치질과 치루, 문둥병과 같은 피부 질환, 천식과 기관지염 등에도 썼다. 에메랄드는 면역력 증진과 함께 빈혈, 부종, 그리고 3도샤의 부조화로 생기는 질환에 탁월하다. 이밖에 묘안석 가루는 변비, 소화, 시력 향상과 함께 지혈 작용, 피타의 악화로 생긴 질환에 잘 듣는다. 고메다는 위장 내 가스를 제거해 주고 거식증과 같은 소화 기능의 장애에 사용된다. 산호는 알카리성으로 소화와 정력을 좋게 하고 독소를 제거하며 야한증 치료에 좋다. 다음 회에는 오일 마사지로 들어가겠다. ■ 포천 중문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