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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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국력’이다 -도수(정업도량 회주)
정부통계에 따르면 현재 20세 이상 국민의 15%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 가치는 2002년 기준 무려 3조6천억원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선진도상국에서 자원봉사는 이제 개인적 취향을 넘어서서 국민적 생활의 한 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정부가 인식을 달리하고 ‘자원봉사활동 진흥법’을 부랴부랴 서두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법이 제정되면 국가적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은 물론 재정적 지원도 이뤄진다고 한다. 또 자원봉사자가 봉사도중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면 보상도 받게 된다고 한다.
최근 공청회를 통해 선보인 법안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에 ‘자원봉사진흥위원회’를 두고 전국단위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자원봉사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에서는 ‘자원봉사센터’를 비영리법인으로 하여금 설립, 운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자원봉사활동 진흥법’에 대해 우리 불교계에서도 발빠른 대응책이 모색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지금까지 우리 불교계는 자원봉사부분에 있어 항상 타종교에 뒤져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자원봉사란 글자그대로 스스로 나서서 남을 돕는 행위다. 불교가 아무리 보살행, 보시행을 역설하고 실천불교를 주창한다 해도 자원봉사가 미흡하면 불교는 구두선, 공염불의 종교로 전락하고 날이 갈수록 포교의 영역이 좁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이번 기회가 불교가 종교로서 사회적 호감과 인정을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불교계는 다함께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까지 단편적이고 소극적인 단위사찰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을 뛰어넘어 종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자를 극대화, 지속화할 대책을 세우기를 바란다. 아울러 자원봉사전문가와 지도자 육성, 비영리법인 설립 등과 관련한 구체적이고 철저한 준비와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도수(정업도량 회주)
200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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