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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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正見), 곧 올바르게 본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일체법의 참다운 실상을 아는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으로 흩어져 있는 마음을 가다듬고 맑고 고요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상응부경전>

이 세상은 불타는 집과도 같다고 했던가? 매일 일간지를 뒤지다 보면 여기저기 참으로 싸움도 많고 사건사고도 많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두고 제기되는 수많은 찬반 양론의 견해부터 수도이전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온갖 논쟁과 현상들, 서울시 대중교통체계의 혼란으로 인한 분노 표출, 어려운 경제난을 빌미로 벌어지는 갖은 사기사건, 사고들…. 한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도 수없이 많으며, “죽겠다, 살려달라, 거부한다, 불가하다, 억울하다” 등 무수한 목소리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이런 혼란하고 복잡다난한 세상일수록 사회가 올바로 나갈 수 있는 지혜의 한목소리가 절실해진다. 그러나 과연 수많은 소리중에 지혜의 목소리는 얼마나 되며, 어떤 소리를 지혜의 소리라 할 수 있을 것인가?
부처님 말씀에 “정견은 물에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물이 흐려 있거나 끓고 있거나 이끼로 덮여 있다면 자기 얼굴을 비춰 봐도 똑바로 볼 수가 없듯이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으로 흩어져 있는 마음으로는 참다운 세상을 바로 보는 지혜를 갖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세상을 보고 소리를 높이기전에 ‘탐욕으로 흐려있지 않은가’, ‘노여움으로 들끓고 있지 않은가’, ‘어리석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가’ 내 마음부터 살펴볼 수 있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다. 내 마음속의 탐진치를 말끔히 거두기 위한 자기 성찰이 실상을 바로 보는 안목, 즉 정견을 열어주는 첫 단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지선(대구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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