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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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 종가’ 만들기/법산(동국대 교수)
건학 98주년을 맞은 동국대가 과연 한국불교학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긍정적이 대답을 할 수 있는 불교학자가 얼마나 될까? 물론 그동안 동국대가 한국불교학 발전에 끼친 공로는 인정하는 바지만 근래 다른 대학에서도 불교학 전공자가 늘어나면서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동국대에 불교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안은 3년전부터 준비되어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하였으나 인가되지 않았다. 금년부터 동일한 명칭의 전문대학원을 신설할 경우 기존학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강화된 조건 때문에 불교사회문화대학원으로 신청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재단 결제과정에서 필요성은 당연히 인정되지만 그냥 제출하여 또 반려당하는 것 보다 학생과 교원의 수급과 단독건물의 공간 확보 및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보완하여 내년에 신청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재단에서 학교경영에 더욱 신중한 검토를 하여 내실을 기하고자하는 의지는 대단히 공감하는 바이다.
차제에 불교학부의 발전책도 심도있게 검토하여 한국불교학의 종가격인 위상을 되찾는 것도 시급한 상항이라고 본다. 동국의 100년 역사는 불교학의 역사이다. 현재 불교학부에 입학정원이 불교학과 35명, 인도철학과 17명, 선학과 18명이다. 이 상태에서는 불교학의 질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동국대는 어떠한 분야의 특성화 보다 불교학을 기반으로 한 특성화가 실행되지 않으면 대학개방의 세계화 과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동국대는 우선 불교학부를 살릴 수 있는 방안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원의 적정성 문제, 우수학생 영입, 현실에 맞는 교과과정의 개편, 세계화에 걸맞는 우수한 교수의 수급, 질 높은 교육환경 조성 등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당국자의 의지와 재단, 종단, 동문, 교수들의 개혁적 의지와 획기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먼저 불교대학을 살리면서 동시에 연구중심의 우수한 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대학원도 발전시켜야만 한국불교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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