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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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선물
“온갖 중생이 병들어 있으므로 나에게도 병이 있다. 만약 온갖 중생이 병을 떠난다면, 내 병도 나을 것이다.” <유마경>
“여러 생명을 잡아매어 죽이거나 괴롭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이러한 것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것은 큰 죄악이기 때문이다.” <잡아함경>

4월 21일 과천 정부청사 강당에서는 건설교통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명 평화 탁발 순례’를 하고 있는 도법 스님(前 실상사 주지)의 ‘생명 평화’ 강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스님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인간이 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연은 정복의 대상일뿐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해 왔다”면서 “이러한 부작용이 바로 생명위기와 공동체 붕괴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생태 환경의 파괴는 인간의 이기에서 비롯됐다.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개발이 마치 최고의 가치인양 여기고 자연의 파괴는 등한시한 결과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든 생명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여러 생명을 중히 여기라’는 말씀은 일체 생명의 가치가 차별되지 않는 세계를 이루라는 적극적인 가르침으로 해석된다. 또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자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이런점에서 각종 개발의 최고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서울 도심에서 최근 도롱뇽 알 수만 개가 발견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도롱뇽은 1급 수에 사는 특산종으로, 국립공원지역 등이 아닌 서울 4대문 안에서 알이 발견되기는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오신날을 한달여 앞둔 이 시점에서 ‘청정한 자연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훌륭한 선물’이라는 뜻을 새겨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도시에도 수많은 도롱뇽들이 서식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주일(취재부 기자)
200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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