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생명력 잃은 음식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당장은 편리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육체와 정신에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음식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가 되는 많은 양의 화학 조미료와 방부제를 사용하므로 이것들을 섭취할 경우 도샤의 조화를 깨뜨려 건강한 삶을 저해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다. 육류나 채소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음식들은 인공적인 비료, 호르몬, 항생제, 살충제 등등으로 키워진 것이다. 이들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우리 몸은 이들을 분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그 결과 대부분은 유해 잔재물로 남아 독소를 생성한다.
다음으로 냉동 식품은 어떠한가?
흔히 냉동 식품은 원형 그대로 보존시키는 것이므로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다시 녹여서 먹는 음식물들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성분은 얼리기 전의 성분과 같지만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신선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
냉동, 냉장 식품들은 더 이상 우리 마음에 창조성과 영감을 불어넣을 수 없다. 몸에 진짜 영양을 주지 못함도 물론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하루 저녁 이상 묵힌 음식은 생명력이 없어진 음식이라고 여긴다. 일단 녹인 음식은 건조해지고 색깔이 변하면서 내용물의 변질을 가져오기 때문에 조금만 지나도 상한 냄새가 난다. 이것을 신선한 음식을 먹었을 때와 비교해 보자.
신선한 음식을 먹을 때 우리의 몸은 음식물들을 받아들여서 순차적으로 이들을 소화하고 동화시킨다. 하지만 오래되고 냉동된 경우 이들 음식은 벌써 변하기 시작했으므로 소화와 흡수 대사의 질서가 파괴되었다. 그 결과 조직들을 노화 또는 퇴화시키고 병을 유발하기 쉽게 조직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냉동된 찬 음식이나 음료가 카파 성질을 증가시켜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대사와 동화 과정을 방해해서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아유르베다에서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냉동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찬 음식이나 음료, 또는 요리한 음식을 오래 두었다가 먹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오래되고 생명력이 없는 음식은 혼탁하고 무기력한 정신, 즉 타마스를 증가시킨다.
그러면 날 음식은 어떨까?
날 음식은 흔히 신선한 것을 강조하다 보니 그와 반대 개념으로서 섭취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얼핏 생각할 때 날로 먹는 것이 조리해서 먹을 때보다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면 가열이나 기타 다른 과정을 거치면서 식품 속의 자연적인 효소나 비타민, 무기질들이 파괴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아유르베다에서는 이들 영양소가 여러 형태로 가해질 때까지는 실제로 몸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