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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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화합의 등’ 밝혀야/천미희 기자
“이젠 안정되는가 싶었더니…”
범어사 차기 주지 선출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지켜보던 불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부산 유일의 교구본사이자 선찰대본산인 범어사는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차기 주지 선출을 둘러싼 내홍을 겪었다. 그동안 범어사는 제 역할을 상실한 채 비틀거렸고, 위상은 말할 수 없이 추락했다. 최근에는 산중총회에서 대성스님이 만장일치로 차기 주지로 추대되었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스님들은 서울지법에 주지임명절차이행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범어사의 안정은 또 저만큼 멀어져버린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런가 하는 문제를 따지기엔 범어사는 너무 멀리 흘러왔다. 한시라도 빨리 승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대중을 교화해야 할 스님들의 갈등은 교단 파괴와 위상약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단이 파괴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능히 화합하며 남의 착한 일은 칭찬하되, 타인의 부끄러운 일은 결코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삭발염의한 불제자가 아니던가?
봉축을 앞 둔 요즘 범어사에 화합의 등이 밝혀지길 기원하는 마음들, 더욱 간절하다.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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