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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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불자연합회 회장 쏘모 스님 (상)
불교여성운동 활성화 선도

“한국은 세계 여느 불교국가보다 비구니 승단의 위상이 확고합니다. 또한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과 수행 또한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선불교 전통을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교육과 수행’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Sakyadhita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uddhist Women)의 준비사항 점검과 세부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방한한 세계여성불자연합회 회장 까르마 렉시 쏘모(Karma Lecshe Tsomo, 한국 법명 慧空) 스님. 스님은 사키야디타 서울대회 주제를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현재와 미래’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쏘모 회장은 8차 대회와 관련, “세계 최대 비구니 승단의 결집력이나 그 역량으로 볼 때 충분히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세랍 59세의 쏘모 스님이 한국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2년. 티베트 불교에 귀의했던 쏘모 스님이 티베트에서 비구니계를 받을 수 없어 대만으로 수계하러 가던 길에 우연히 한국을 들르게 됐다.
“당시 파리에서 막 돌아온 송광사 방장 구산 스님을 뵙고 함께 송광사로 가서 혜공(慧空)이란 법명을 받았지요. 그 때 마침 범어사에서 처음으로 비구니 계단(戒壇)을 연다고 해서 혜춘 스님(전국비구니회 前 회장)을 은사로 모시고 계를 받았습니다.”
쏘모 스님은 미국 출생으로 티베트 전통에서 득도한 비구니로서, 하와이대학에서 종교학 석사와 비교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샌디에고 주립대학에서 불교학과 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쏘모 스님은 세계여성불자연합회의 약칭인 ‘사키야디타(Sakyadhita)’를 주도하며, 인도 히말라야 지방의 여성교육을 위한 불교교육 프로그램인 ‘쟘양 쵸링(Jamyang Choling)’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불교 여성운동의 활성화에 선도자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쏘모 스님은 많은 저서로 여성불자들의 자각과 보살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사키야디타: 부처님의 딸들(Sakyadhita: Daughters of the Buddha)> <미국 여성의 눈을 통해 본 불교인(Buddhist Through American Women’s Eyes)> <고독한 자매들: 여성을 위한 두 전통의 수도윤리(Sisters in Solitude: Two Traditions of Monastic Ethics for Women)> <문화를 넘어서는 불교 여성 : 달성(Buddhist Women Across Culturs: Realizations)> <흐름을 거스르는 수영: 혁신적 불교 여성(Swimming against the Streams: Innovative Buddhist Women)>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문제와 함께 사회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쏘모 스님은 사키야디타 홈페이지(www.sakyadhita.org) 등을 통해 최근의 종교전쟁과 관련한 우려썩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스님은 “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종교학 붐이 일고 있다. 많은 문제들이 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며 “불교의 수행이란 현명하고 도덕적이며 자비로운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님은 ‘증오가 아닌 사랑만이 증오를 없앨 수 있다’고 가르쳤으며 그의 황금율은 ‘네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계속)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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