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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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관장하는 3가지 도샤의 속성
3도샤 몸 속 생리적 기능의 힘

아유르베다는 1프라나 3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서 3원론이란 ‘3 도샤(dosha)’, 즉 바타(vata), 피타(pitta), 카파(kapha)를 이르는데, 우주의 현상은 바로 이 3가지의 조화와 균형으로써 유지된다고 했다. 우선 바타는 운동성을 나타낸다. 즉, 우주 현상에서 바타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가 공전, 자전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피타는 불, 또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즉, 태양의 빛과 열로 우주를 밝히고 에너지를 충만케 한다. 카파는 접착성 즉, 중력과 원심력, 구심력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3가지 도샤의 역할은 우주의 역할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역할의 분담과 조화는 우리 인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리적 기능의 역동성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우리 몸 속의 유전자라든가 세포 등등은 제각기 인식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 이런 것들이 도샤로써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3가지 도샤는 우리 몸을 살피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바타(vata)’에 대해 알아보자.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우리 몸은 공간, 공기, 물, 불, 흙의 5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바타는 공간과 공기의 조화와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몸 속의 공기, 혈액, 음식, 신경, 생각과 노폐물의 움직임과 이동에 관여한다. 심신의 균형을 잡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동하고, 감각을 느끼며, 생각하고 결심하는 역할도 바타가 담당한다. 이러한 바타는 차가움, 가벼움, 건조함, 변동성, 움직임, 엷어짐, 거침이라는 7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바타의 속성이 지나치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위에 가스가 차며 불면증, 신경 과민, 고혈압 등을 가져온다. 반대로 부족하게 되면 울혈, 변비와 함께 매사 무신경하게 되고 생각이 없어진다.
체질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바타 체질을 가진 사람은 키가 아주 크거나 반대로 아주 작다. 살집이 전혀 없고 뼈가 툭 튀어나와 있으므로 몸이 매우 가볍다. 피부는 거칠고 건조하며, 눈은 작고 초조함을 담고 있다. 머리카락 또한 가늘고 거칠거칠하다. 이빨은 전체적으로 굽어 있는 데다 엉성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손톱은 거칠고 부서지기 쉽다. 관절들은 툭 튀어나와 있으며 굳어 있고 뚝뚝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 혈액 순환이 좋았다 나빴다 일정치가 않다. 입맛이 자주 바뀌고 갈증을 잘 느끼질 않으므로 땀을 거의 안 흘리며 변은 딱딱하고 습기가 없으며 소변의 양도 아주 작다. 추위에 약하고 건조한 체질로 바람에 예민하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정신 신경 계통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항상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경향이 있고 참을성이 없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늘 얕은 잠을 자며 쉽게 깨고 꿈을 많이 꾼다. 기억력은 좋으나 그만큼 건망증도 심하며, 말이 빠르며 말수 또한 많은 편이다. 성질이 급하고 자주 변한다. 장점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점이고, 단점은 공포감을 잘 느낀다는 것이다. 믿음이 쉽게 변하고 엉뚱할 때가 많다.
■포천중문의대 교수
200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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