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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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3가지 구성 요소
인체 대우주의 일부

현대의학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과 구조들에 대해 획기적인 많은 사실들을 밝혀 내었다. 세포를 비롯한 DNA의 미세한 구조, 심지어는 염색체 속의 유전자 배열까지 알아냈을 뿐 아니라 신의 영역이라 일컫던 게놈 지도까지 완성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인체의 모든 비밀이 벗겨져 이제 현대의학으로 풀지 못할 과제는 더 이상 없을 듯도 싶다. 그러나 이런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성상 현대의학은 많은 한계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복잡한 생리적 현상 과정에서 이런 미세 물질이나 구조들이 어떻게 협동하여 생명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그다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명상에 잠기게 하며 잠들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기억 또는 망각하게 하는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일부는 분해돼 영양소로 작용하고 일부는 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기전은 어디에 있는가? 또한 같은 양의 음식, 같은 운동을 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살이 찌고 어떤 사람은 날씬한가 등등 이런 류의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 현대의학은 명쾌히 설명하지 못한다. 자르고 나누고 쪼개고 분석해 더 명확한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이런 방법은 물질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유르베다가 현대의학과 다른 점은 바로 이런 이유들에 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 즉, 이런 여러 가지 기능을 이루어 내고 관장하는 조직들의 상호 유기적인 지식과 정보를 우주적인 차원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접근해 우리 몸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우리 몸은 3가지 기본 시스템(dosha, dhatu & mala)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이 중 다투(dhatau)와 말라(mala)는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에 속하는 것들이다. 다투는 기능과 구조, 그리고 물질을 대변하며, 말라는 신진 대사 후 영양과 열로 이용되지 않고 남겨진 노폐물을 말한다. 반면 도샤(dosha)는 관찰할 수 있는 존재지만 물질이나 구조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체적인 성질의 것은 아니다. 생리·생화학적인 역동성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도샤는 다시 ‘3 dosha설’로 나뉜다. 이것을 알기 쉽게 한의학과 비교해 보면 이렇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생명력이 기(氣)에서 출발해 음과 양의 조화로써 생명 현상이 유지된다고 본다. 이것이 1氣 2원론이다. 이에 비해 아유르베다에서는 생명력은 프라나(prana)에서 나오며 이것이 vata, pitta, kapha라는 3가지 생리적 역동성에 의해 생명력이 유지된다는 1프라나 3원론을 주장한다. 즉, 우리 인체는 대우주의 일부로, 이러한 우주의 현상이 인체의 현상으로 직접 표출된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이 3가지 특징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포천중문의대 교수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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