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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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도회 정체성 확립위한 2차 실무자 워크숍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체계 필요

통합 신도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조직 체계는 어떤 방향에 따라 어떤 구조를 갖춰야 하고 중앙 조직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통합신도회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2차 실무자 워크숍이 8월 29~30일 공주 동학사에서 열렸다. 김진관 중앙신도회 부회장, 손안식 전국신도회 부회장과 소속 단체 실무자, 정책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는 통합신도회의 조직 체계 및 발전 전망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정리=권형진 기자>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
(임동현/중앙신도회 기획실장)
생활윤리 제정해 실천운동 전개
중앙신도회는 아직도 이념적 좌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직 형태에 대해서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문제를 제도의 문제로 접근해온 방식 탓이다. 제도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할 때, 우리가 어떤 것을 지향할 것인가를 세우고 그에 걸맞은 제도화가 고민되어야 한다.
지난 98년, 99년을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불교의, 조계종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의 본질은 불교의, 조계종의 정체성 위기라는 진단도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 정체성 위기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다른 말로 한국불교가, 조계종이 불교답지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통합신도회의 지향점은 바로 여기에 둬야 한다. 한국불교의 불교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것은 곧 불자들이 불자다워지는 것을 말한다. 불자들이 불자다워진다는 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불자들 일상의 삶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자로서 기본인 계에 입각해 출발할 수밖에 없다. 필요하다면 계의 정신에 기반한 불자생활윤리를 제정하고 실천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신도회 조직체계 및 발전방향
(이상근/중앙신도회 총무부장)
교육, 종책연구 등 ‘센터’기능 갖춰야
신도회는 신도 대중을 교육ㆍ조직할 뿐만 아니라 그 조직 상호간의 관계를 체계화하고 신도대중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신도 조직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고 통합 신도회 역시 21세기 지식문화ㆍ정보사회에 맞게 조직 체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먼저 조직 체계의 방향과 관련해 그 근거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다. 당연히 생활 근거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사찰은 신앙을 고취하는 활동을 하고 실제 신도들의 활동은 생활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봉화 청량사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참여 구조의 확대 역시 필요한데, 교구신도회가 구성되지 않았더라도 말사 신도회가 중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식문화ㆍ정보사회에 맞게 기존 신도 조직뿐 아니라 NGO, 온라인 모임, 직장ㆍ직능 등을 포괄하는 중층적ㆍ다원적ㆍ포괄적 조직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통합 신도회는 신도를 조직, 교육하고 종책을 연구ㆍ개발해 내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신도 종책의 핵심과 개선방향
(박용규/포교원 신도과장)
기능주의적 접근 재고
현재 종단에서는 △신도 기본교육을 중심으로 한 신행체계화 △신도 교육을 기본으로 한 신도 조직화 △조직화된 신도역량의 대 사회적 역할 수행 등 조직체계화의 문제를 신도 종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행 신도법에 나타난 신도 종책의 핵심과 개선 방향을 설명하기에 앞서 출가자와 재가신도의 개념을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사부대중 공동체라고 했을 때 ‘4분의 몇’이라고 분리해서 다분히 기능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ㆍ재가의 올바른 관계 정립을 위해서는 이러한 재가주의적 사고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현행 신도 종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과연 현재의 신도회 조직체계의 편제가 오늘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들 수 있다. 이는 현재의 신도 조직의 형태가 신도 조직화와 활동을 진작시키고 있는가,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하면서 보다 다양한 조직을 포함하는 형태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200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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