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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의 아쉬움
김주일 (취재2부 기자)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제5회 만해축전’이 열렸다. 해마다 만해스님의 생신인 음력 7월 12일을 전후해 열리는 대규모 문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여느때와 달리 백담사 입구 2천여평의 대지위에 지어진 만해마을 완공과 시기를 같이 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은 축전이 시작된 첫날이 채 지나지 않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우선 건물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가 수북히 널려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또 호텔급 숙박시설이 있음에도 역시 공사가 덜 끝나 일반 참가자들은 잠자리가 부족해 우왕좌왕 했다. 그나마 30여개의 객실은 모두 VIP들 차지였다. 둘째날부터 열린 심포지엄도 시인학교 특강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다 보니 심지어 강의실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루 두차례 만해스님과 불교를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엄도 주제를 발표하는 강사들이 시간에 쫓겨 사전에 배포한 자료집을 그냥 읽는 수준이어서 식상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났으면 올해까지는 그동안 해오던 백담사에서 개최하고 내년부터 이곳에서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내년 만해축전은 만해스님의 향훈을 기리기 위해 달려온 참가자들의 편의시설에 좀더 배려하며 행사의 내실을 기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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