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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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는 어디에?
김주일 (취재2부 기자)

‘책을 펼치면 꿈이 열린다’는 주제로 4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열린‘2003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여준 전시회였다. 도서전은 95년부터 국제전으로 바뀌어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민음사, 김영사, 열린책들, 문이당, 효형출판 등 국내 126개사를 포함한 세계 18개국 167개 출판사가 참여해서 총 20여만종의 책을 선보인 대규모 행사였다. 하지만 불자라면 한번쯤 접하고 싶었을 불서코너는 넓은 매장에서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불서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 의문을 안고 전시장을 몇바퀴 돌아봤지만 단지 김영사와 명진출판사 등 대형 출판사들의 종교코너에서 자사가 내놓은 10여권의 불서를 본 것이 고작이었다. 이에 비해 140여개의 기독교출판사들이 연합으로 참가한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 부스와 6개 회원사가 참여한 한국천주교출판연합회 부스는 나란히 진을 치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불교출판 전문가는“초창기 2~3회 정도는 불교출판사들도 전시회에 참여 했으나 최근 몇년동안은 재정적 문제와 인력부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도서전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아 불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불교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래서 불교출판사들 단독으로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웠다면 다른 종교출판사들처럼 서로 연합해 십시일반으로 홍보 부스를 설치하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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