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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불련, 무엇이 문제?
박원구 (대구주재기자)

3월 3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이하 운불련) 총회는 전국 23개 지회 중 21개 지회, 83명의 대의원이 참석,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총회에서 2월 운영위 추천을 받은 조홍인 부산지역회장의 연합회장 인준이 부결되면서 고성이 오가고 일부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퇴장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됐다.
원래 운불련은 1차 운영위 회의에서 신임연합회장 후보로 부산지역회 조홍인 회장을 선출했다.
이것은 부산 안양 등의 군소 지역회가 “그간 운불련 운영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운불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까지 표명하며 조 회장을 강하게 추천한데 따른 것이다.
연합회 회장 경선에 나섰던 대구지역회 김주본 회장도 화합차원에서 사퇴를 발표, 어느정도 해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총회에서 대구 광주 대전 등의 대의원들이 “운불련 회장은 4년 동안 단체를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사무실 하나도 없는 지역회에 연합회장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을 펴면서 조 회장의 인준을 부결시켰다. 결국 총회에서 새로 추천된 대전지역회 이길풍 회장이 운불련 5대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군소지회들의 앙금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운불련은 그 동안 단위 행사에 1천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정도로 비교적 탄탄한 조직력을 인정받아왔다. 또 ‘거리의 포교사’로 포교일선에 서왔다.
그런 만큼 하루빨리 거대지회와 군소지회가 대화를 통해 새 회장 선출 문제로 서먹해진 감정의 골을 메우고 예전의 단결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200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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