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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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 취임
새로운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은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선재의 기대는 남달랐다. 그가 겪었던 개인적 역경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슴아파했고 그런 사람들의 힘들이 모여 우리의 대표자가 되게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우리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말하는 내용인데 왜 현실은 그렇지 않은지 궁금하다.
취임식을 보던 선재는 대통령이 전륜성왕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부처님께서 전륜성왕을 거론하셨을 때에도 꼭 불교를 널리 알리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불교나 정치나 다 사람을 안락하게 살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 세간이냐 출세간이냐 차이만 있을 뿐 그 역할은 같아야 한다.
<대살차니건자소설경>에서는 ‘왕 중의 왕을 전륜성왕이라 한다’면서 ‘이 법왕의 통치는 칼과 몽둥이도 없고 원망도 없다. 법에 의지하여 덕을 펴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므로 모든 악으로부터 항복을 받는다’고 하고 있다. <숫타니파타>에서는 ‘권세 적은 무사 가문의 사람이 욕망이 커져서 이 세상의 왕위를 얻으려 하면 파멸의 문이 된다’고 경고한다.
험난했던 지난 세월을 기억하는 선재로서는 마음에 와닿는 말씀들이다. 무엇보다 부처님께서 밧지국을 거론하신 내용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아난다, 너는 밧지국 사람들이 자주 모임을 가지고 바른 일을 서로 의논하여 몸소 지킨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느냐? 밧지국의 임금과 신하가 화목하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공경한다고 들은 일이 있느냐? 밧지국 사람들이 법을 받들어 삼가야 할 것을 알고 예의를 어기지 않는다고 들은 일이 있느냐? 그렇다면 그 나라는 언제나 안온하여 누구의 침략도 받지 않을 것이다.”
전륜성왕이 되든지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아시타선인의 예언은 사실은 이 두 사람이 같은 인물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륜성왕이 이 땅을 통치할 때라야 미륵부처님도 도래하신다 한다. 5년후 선재는 미륵부처님을 만나고 싶다.
■최원섭(성철선사상연구원 연학실)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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