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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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인권
남 경멸은 자기 상(傷)하게 하는 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베트남 판 한국어 교재가 인터넷을 통해 퍼져 우리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대부분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갖고 다니는 이 교재는 2년 전 베트남 현지의 인력송출회사 직원이 만든 것이다. 70쪽 남짓한 교재 중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은 한국인 고용주의 폭력에 대처하는 말들을 적은 부분이다. 이 한국어 교재에는 ‘다시 때리면 다른 회사로 갈거예요’ ‘그만 욕하세요’ ‘당신은 남자인데, 왜 여자를 때려요’ 등의 표현이 베트남어와 한국어로 나와 있다. 한글을 모르는 베트남인들도 한국어로 말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발음은 로마자로 음을 달아 놓았다.
외국인노동자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 관련 단체에서 만든 한국어 교재가 여럿 있지만 의례적이고 좋은 말만 있다”며 “(이 교재가)자신들의 처지에 맞게 만든 교재라고 베트남 노동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 거주 제3세계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 더 잘산다고 그들을 무시하고 차별한다면 우리 또한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것이다.
■어떤 종족인가 그것을 묻지 말고 어떤 일을 행하느냐고 물어라. 〈잡아함 손타리경〉
■사람이 태어난 곳은 각각 다르나 다만 깨끗한 계를 가지게 하고, 무거운 짐의 번뇌를 떠나 순수하고 한결같이 범행을 닦으면, 그는 번뇌가 다한 아라한이요, 잘 건너는 이다.
〈잡아함 성문경〉
■바른 법을 알뜰히 닦아 익히고 착하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면 험악한 세상에서 평등하리라. 〈장아함경〉
■남을 경멸하는 자는 자기를 훼손하는 것이다. 〈화수경〉
■모든 강물이 바다에 이르면 강으로서의 이름이 없어진다. 모든 사람도 불법(佛法)이라는 바다에서는 평등하다.
〈증일아함경〉
200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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