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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5월 7일 열린 연등축제 어울림마당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는 전통 문화가 전시물처럼 박제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승 스님은 "이 땅의 역사는 점점 거추장스러운 장식물처럼 선택의 손길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며 "권력에 힘잆어 종교가 존재하고, 그 권력의 그늘 아래 종교 편향이 일상화하는 현실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현상에는 원인과 결과 있다"며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누구의 탓보다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이 모든 것이 자성과 쇄신 결사"라며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5대 부냥의 실천은 팔정도고 사홍서원이다"고 말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어울림마당을 마치고, 오후 7시부터 연등행렬 퍼레이드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기뻐했다.
한편 이날 연등축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관장을 제외하고, 정치인들의 참석이 배제됐다.